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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제2막 연다…김준 사장 “소재사업 분할해 환경변화 전략대응”

SK이노베이션, 제2막 연다…김준 사장 “소재사업 분할해 환경변화 전략대응”

기사승인 2019. 03.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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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SK서린빌딩서 정기 주주총회 개최
내달 소재사업 영위 신설법인 출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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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제 2막이 열렸다. 주주총회에서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분리막(LiBS)과 투명PI필름 자체 브랜드인 ‘FCW’ 등 소재사업을 SK아이이소재(가칭)로 분할하는 안건이 통과되면서다.

SK이노베이션은 2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제12차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제12기 재무제표 △정관 일부 개정 △사내·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분할계획서 등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당초 SK이노베이션은 회사분할의 신속 추진 및 일정 단축을 위해 해당 안건을 주주총회에 부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회사는 사업의 전문성과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4월 1일을 분할 기일로 정하고 소재사업을 단순·물적 분할하기로 했다”며 “소재사업 가치증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유연성을 높이고, 환경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 능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분할 안건이 승인되면서 SK이노베이션 계열 자회사는 SK에너지·SK종합화학·SK루브리컨츠·SK인천석유화학 및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등 5개사에서 6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2인이 선임됐다. 사내이사에는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이, 사외이사에는 김준 경방 대표이사 회장과 하윤경 홍익대학교 기초과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김준 사내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김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 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정세와 (변화하는) 무역환경을 가늠하기 어려웠다”면서 “그럼에도 ‘딥체인지 2.0’의 지속 실천을 통한 기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신규사업 등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파트너링을 통한 배터리 소재사업 기술 경쟁력 및 마켓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그린 이노베이션’을 통해 환경문제에도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배터리 사업 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을 뗐다. 김 사장은 “우선 배터리 수주 상황에 따라 (배터리 사업 분할을) 단계적으로 이뤄나갈 것”이라면서도 FCW의 수주활동에 대해서는 “고객사와 관계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신설회사 대표이사 선임 건에 대해선 “곧 공시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부의 수소차 육성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친환경차로서 수소차와 전기차를 모두 한국이 주도할 수 있다면 좋은 일 아니겠나 생각한다”면서 “현대자동차가 잘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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