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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6년만에 컴백과 동시에 막대한 빚졌지만 큰 걱정 없는 이유?

웅진코웨이 6년만에 컴백과 동시에 막대한 빚졌지만 큰 걱정 없는 이유?

기사승인 2019. 03. 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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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자금 1조6000억원 한투·스틱…3000억원 웅진 마련
빚은 웅진코웨이가 갚지만 렌털 특성상 가능하다는 전망도
윤석금 회장 차남은 웅진코웨이 이사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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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가 6년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경영진에 큰 변화는 없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가 그대로 웅진코웨이를 이끈다. 대신 안지용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이 최고재무관리자(CFO)로 합류한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경영권 강화를 위해 지분 추가 매수도 진행 하고 있다. 코웨이 지분(16,358,712주) 22.17%에 인수대금은 약 1조 6831억원이며, 이외 3000억원가량의 추가 자금을 조달했다. 오는 9월 25일 이전까지 추가지분 매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6년만에 되찾은 이름 ‘웅진코웨이’
웅진그룹은 22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코웨이 인수거래를 마무리짓는다.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매각한지 6년, 다시 인수를 추진한지는 15개월만이다.

웅진그룹은 2016년부터 코웨이를 성장시킨 이해선 대표를 유임해 조직 안정화를 꾀했다. 코웨이 내부에선 올해 대리로 승진한 5~6년차 직원들은 웅진그룹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 과장급 이상 직원들은 “웅진그룹 시절 입사했던터라 크게 어색한 점은 없다”고 했다.

웅진코웨이와 웅진씽크빅의 시너지를 위한 ‘통합 멤버십 제도’도 검토한다. 웅진코웨이 고객 가운데 웅진씽크빅의 잠재 고객군인 12세 이하의 자녀를 둔 가구는 약 60만 가구로 추정된다. 렌털 사업 특성상 웅진코웨이 ‘코디’가 지속 방문하며 고객과 소통하기 때문에 웅진씽크빅 서비스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양사 서비스 이용시 할인해주면 이동통신사의 모바일-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 같은 효과도 낼 수 있는 것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소비의 트렌트가 구매에서 사용으로 변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웅진코웨이의 생활가전 사업에 힘을 실리고 있다”며 “렌털시장 원조 기업으로 제품을 선보이고 확장하겠다”고 했다.

[사진자료] 코웨이 CI
◇렌털업계 “웅진코웨이 출범 큰 변화 아냐”
렌털업계는 웅진코웨이 출범에 무덤덤한 분위기다. 웅진씽크빅·웅진렌탈과 시너지를 생각하기 이전에 이미 코웨이가 압도적인 렌털 시장 1위 업체이기 때문이다. 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2조7072억원, 영업이익은 5198억원이다. 국내외 렌털 계정 수는 701만개를 달성했다. 국내는 590만 계정, 해외법인(말레이시아)에선 111만 계정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763만 계정 돌파다.

웅진코웨이가 출범과 동시에 2조원에 육박하는 빚을 진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영업과 마케팅, 제품 연구개발(R&D)이 위축될 수 있다는 예상에서다. 하지만 코웨이 경쟁사 관계자는 “렌털 영업은 초기 비용이 상당하고 3~5년에 걸쳐 수익을 내는 방식”이라며 “웅진코웨이가 향후 이 부분에서 다소 위축될 가능성도 있지만, 동시에 렌털 사업 특성상 과거에 확보해둔 계정에서 나오는 매출이 이를 보전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수기·공기청정기 등은 스마트폰·반도체와 달리 R&D 결과로 시장 판도가 달라지는 제품군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새봄 웅진그룹 전무는 코웨이 임시 주주총회 직전 비상근이사 후보를 고사했다. 웅진그룹 계열사 매각 등 그룹포트폴리오 조정 현안이 남아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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