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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앞둔 대우조선해양, 올해 수주도 기대

실사 앞둔 대우조선해양, 올해 수주도 기대

기사승인 2019. 03. 2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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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이 건조한 초대형원유운반선
대우조선이 건조한 초대형원유운반선/ 제공 = 대우조선해양
올해 탱커 발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수주했던 대우조선해양이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내달 현대중공업과의 합병을 위한 실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대우조선이 가진 기술력, 영업력 평가 면에서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대차증권이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 리서치를 분석한 결과, 올해 탱커 발주량은 3293만DWT로 전년(2300만DWT)보다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탱커 교체수요와 원유 물동량 증가 등 공급과 수요가 모두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것이다.

배 연구원은 “탱커 발주의 핵심은 교체수요인데, 탱커 폐선율 싸이클이 도래하면서 교체수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탱커의 선령이 20~25년인 것을 감안할 때, 교체수요 시기가 도래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 수출도 향후 원유 물동량 증가세를 이끌 것으로 보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전망에 따르면, 2020년까지 미국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11월보다 130만b/d 높은 1320만b/d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탱커 발주량 추이  클락슨 현대차증권
탱커 발주량 추이/ 제공 = 현대차증권_ 클락슨 자료
또 올해 상선 부문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종으로 VLCC를 꼽았다. 올해 발주의 대부분은 액화천연가스(LNG선)과 해양생산설비가 될 것으로 보았지만, 탱커의 공급과 수요가 모두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몇 년간 발주량 측면에서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LNG선과 함께 고부가가치선으로 꼽히는 VLCC 건조에서 있어서 차별화 된 기술력과 경험을 가진 대우조선이 수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우조선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VLCC(16척)을 수주했고, 올해는 현재까지 6척을 계약하며 지난해 수주 실적의 40% 이상을 이미 달성한 상태다.

대우조선은 VLCC에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절감 기술 등 친환경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수익성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수주한 VLCC에 동일한 설계와 사양을 적용한 반복건조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VLCC 수주는 작년만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 수주 실적은 일단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는 대우조선 이성근 부사장(조선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출신 생산·기술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 이 부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등을 통해 글로벌 조선 산업 흐름 속에서 회사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 내달부터 진행되는 실사에서 인수회사인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의 재무와 회계, 기술력·연구개발·영업력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산업은행과의 주식 교환 비율 적절성과 숨겨진 부실 여부도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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