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혼여성 10명 중 6명 가량은 대학졸업시까지 자녀에 대해 경제적으로 지원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2018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15~49세 기혼여성 1만1205명을 대상으로 ‘자녀를 경제적으로 언제까지 부양하는 게 적당한가’라는 질문에 59.2%가 ‘대학 졸업 때까지’라고 응답했다. ‘취업할 때까지’(17.4%),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14.7%), ‘혼인할 때까지’(7.1%), ‘언제까지라도’(1.6%) 등의 순이었다.
이는 3년 전인 2015년 조사 때보다는 기혼여성의 자녀에 대한 부양책임 의식이 다소 약해진 것을 보여준다고 보사연 측은 설명했다. 2015년 조사 당시에는 기혼여성의 62.4%가 자녀를 대학 졸업 때까지 경제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보사연은 자녀별로 지난 3개월간 직접 지출한 어린이집·유치원 이용료(수업비·특별활동비 등), 공교육비(등록금·방과후 학교 등), 사교육비(학원·학습지·과외비 등), 돌봄 비용(조부모·친인척·비혈연), 기타(의복·장난감·분유·기저귀·육아·용품비·용돈 등)의 항목을 합하는 방식으로 자녀 양육비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자녀 양육비에서 의복·장난감·분유·기저귀·육아 용품비·용돈 등과 같은 필수 비용을 제외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교육비(공교육비·사교육비)였다. 자녀가 2∼3명인 경우 공교육비를 포함한 교육비는 전체 양육비 총액의 약 48%나 됐다. 자녀가 1명인 경우 교육비 비중은 35.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