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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안보실장, 앤드루 김 면담...북미정상회담 이후 상황 논의한 듯

정의용 안보실장, 앤드루 김 면담...북미정상회담 이후 상황 논의한 듯

기사승인 2019. 03. 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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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양측 동향 파악 위해 노력하는 증거" 평가
인터뷰하는 앤드루 김 전 중앙정보국(CIA) 코리
앤드루 김 전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 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1일 청와대에서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과 신기욱 미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을 면담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면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할 것은 없다”면서도 면담이 있었음은 사실상 확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국가안보실은 일상적으로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있다”며 면담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정 실장과 김 전 센터장, 신 소장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를 포함해 한국 정부의 향후 대응 전략 등을 두고 다각적이며 허심탄회한 논의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신 소장은 언론인터뷰를 통해 “나와 앤드루는 핵 협상의 동력을 살리기 위해서는 한·미간의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는 말을 (정 실장에게) 했다”면서 “한국이 북한을 상대로 비핵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 소장은 정 실장과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도 “우리가 평소 갖고 있던 생각과 해온 말 들을 폭넓게 전달했다”면서 “정 실장은 진지하게 경청했고,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정 실장과 김 전 센터장의 면담이 문재인 대통령과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접견 다음 날 이뤄진 것을 두고 청와대가 하노이 담판 결렬 후 미국과 북한 양측의 동향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증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정 실장이 김 전 센터장과 신 소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면담한 것을 두고는 한국 정부가 미국의 민간싱크탱크와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대표적 대외 연구기관인 후버연구소와 월터 쇼렌스틴 아태연구소에는 최근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김 전 센터장 등 중량급 인사들이 몰려들어 현시점에서 미국내 최고의 대외 싱크탱크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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