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현대모비스, 엘리엇에 완승…엘리엇 안건 모두 부결

현대모비스, 엘리엇에 완승…엘리엇 안건 모두 부결

기사승인 2019. 03. 22. 12:0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
현대모비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검표의원이 서면표결후 검표하고 있다./lee7s7w7@
현대모비스가 엘리엇 매니지먼트와의 현금배당 및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진행한 주총 표대결에서 완승했다.

22일 서울 역삼동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열린 제 4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현대모비스가 제안한 모든 안건에 찬성하고, 엘리엇의 주주제안에는 반대했다. 특히 이날 3건의 주주제안은 엘리엇의 요청에 따라 모두 서면표결 됐다.

엘리엇의 배당확대 요구에 주목됐던 현금배당안은 현대모비스의 제안한 보통주 1주당 4000원, 우선주 1주당 4050원의 배당이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69%의 찬성을 얻어 최종 의결됐다. 반면 엘리엇의 제안은 11% 밖에 찬성표를 얻지못한 부결됐다. 엘리엇은 보통주 1주당 2만6399원, 우선주 1주당 2만6449원으로 총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배당을 제안했다.

한 개인주주는 현대모비스의 현금배당에 대해 “장기투자자가 많아져야 회사에 우호적인 주주들이 많이 생길 수 있다”며 “주주환원 정책을 앞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엘리엇이 제안한 정관변경을 통한 이사의 수를 11명으로 확대하는 안건도 찬성률 21.1%를 보여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따라서 현대모비스 이사의 수는 3인 이상 9인 이하인 기존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그간 현대모비스 주총 표대결의 핵심으로 지목된 사외이사 선임건은 현대모비스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인 브라이언 존스가 찬성률 72.3%, 칼-토마스 뉴먼가 찬성률 73.4%을 보여 각각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반면 엘리엇이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인 로버트 앨런 크루즈와 루돌프 윌리엄에 대한 찬성률은 각각 19.2%, 20.6%로,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선임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엘리엇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2명은 감사위원에도 선임되지 못했다.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은 “투명하고 신속한,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일회성이나 단발성을 벗어나 중장기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유지하고, 소통을 통해 주주와의 상호신뢰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