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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가짜뉴스·계정 확산 방지한다…잭 도시 CEO “AI·머신러닝 동원해 막을 것”

트위터, 가짜뉴스·계정 확산 방지한다…잭 도시 CEO “AI·머신러닝 동원해 막을 것”

기사승인 2019. 03. 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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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Jack Dorsey) 트위터 CEO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트위터 13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 시간에 기자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제공=트위터코리아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AI·머신러닝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SNS 확대와 더불어 발생하는 가짜뉴스·가짜계정 등의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론의 장을 형성하고 있는 트위터가 건전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회사의 미래가 달렸다는 판단에서다.

잭 도시 CEO는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머신러닝 등을 통해 인공적인 정보를 파악하려 하고 있다”며 “도달·오보 범위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공동 창업자 비즈 스톤(Biz Stone)·캐슬린 린(Kathleen Reen) 아태 정책 디렉터·신창섭 트위터코리아 대표가 참석했다.

신 대표는 “‘플랫폼 건전성’은 우리가 당면한 우선 순위 1번”이라며 “우리 미래는 사용자들이 트위터에서 유용하고 좋은 정보를 찾아야 하는데, 가짜 정보는 결국 유저가 찾지 않게 된다. 플랫폼 건전성은 우리의 약속이 아닌 회사의 미션이자 미래가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잭 도시 CEO는 트위터의 본질이 ‘공론의 장 형성’이며 최근 트위터가 부활한 원인을 여기서 찾았다.

도시 CEO는 “트위터의 초능력은 ‘공론의 장 형성’이다. 사회를 건전하게 움직이는 동력이 바로 ‘공론’이기 때문”이라며 “목소리를 냄으로써 불의에 대항하고, 타인들이 공감하면서 괴로움을 겪는 사람들은 그에 힘을 얻는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정책 변화가 이뤄지고, 결국 사회의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쿨미투’에 주목했다.

스쿨미투는 지난해 사회 분야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키워드로 성희롱·성추행 등의 피해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는 ‘미투 운동’이 교내로 이어진 결과다. 도시 CEO는 “용기가 있는 학생들이 불의에 맞서 싸운 결과”라며 “이러한 운동에 조금이라도 트위터가 공헌한다면 그것은 자랑스러운 결과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공론의 장을 여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론장 기능을 강조하면서도 익명성의 부작용에 경계하는 태도도 보였다. 잭 도시 CEO는 “트위터는 익명성을 지향하지만, 그렇다고 익명성에 기대 각종 혐오나 증오발언 등을 무분별하게 내버려 두지는 않는다”며 “어느 정도 익명성을 보장하는 것이 공론장 형성에 도움은 된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월간실질사용자(MAU)를 공개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와 관련 시장이 정체됐다는 의문에 대해 잭 도시 CEO는 “사실이 아니다”며 “단순한 사용자 수보다 영향력(사용량)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트위터는 한달에 한번 접속하는 게 아니라 매일·실시간이기 때문에 수치 공개는 중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잭 도시 CEO는 2014년 이후 5년 만에 전 세계 모든 트위터 오피스를 방문해 직원들을 만나고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월드 투어 #TweepTour 일환으로 21일 한국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일대일 면담을 가졌다.

22일 오후에는 봉은사 연회 다원에서 여성 단체들을 주축으로 한 NGO와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단체연합, 오픈넷, 한국 생명의 전화 관계자 9명이 참석하며, 전세계적으로 트위터를 통해 확산되는 ‘미투 무브먼트’와 여성 운동에 대해 잭 도시 CEO와 1시간가량 환담할 예정이다. 마지막 일정으로 잭 도시 CEO는 갓세븐 멤버들과 트위터블루룸 라이브을 진행한다. 이어 갓세븐 멤버 중 마크·뱀뱀·영재가 트위터 코리아 오피스에 마련된 블루룸에서 잭 도시 CEO와 함께 트위터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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