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환의 세계 골프장 탐방] 24. 터키 안탈리야 명문 리키아 링크스 골프클럽

기사승인 2019. 03.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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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병환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8일까지 7박 9일의 일정으로 지중해에 위치한 세계적인 골프 데스티네이션인 터키 안탈리아를 다녀왔다. 이곳 6개 골프장에서 189홀 라운드를 마쳤다. 한국보다 6시간 느린 터키 안탈리아에는 모두 14개 코스(18홀 기준)가 있으며 10년 내에 25개 코스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한다.

최근 한국에서는 미세먼지로 온통 난리 법석이다. 이곳 안탈리아는 미세먼지가 1도 없는 세계적인 청정지역이다. 지중해를 끼고 있는 맑은 하늘과 깨끗한 공기는 미세먼지라는 단어가 생경하기 이를 데 없다.

안탈리아 호텔들의 가장 큰 특징은 아침식사는 물론이며 점심과 저녁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음료를 비롯한 기본 알코올성 음료는 물론 일부 호텔들은 위스키도 제공한다.?전 세계에 하루 세 끼를 포함하고 음료를 제공하는 곳은 오직 이곳 터키의 안탈리아뿐일 것이다.

499개의 객실과 1800개의 침대를 보유한 리키아 월드 리조트는 최고의 명소이다. 지중해가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의 경관을 제공하며 2.5km 길이의 멋진 해안선을 따라 모래사장과 링크스 그래스가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리키아 링크스(파72·6873m) 골프클럽은 2008년 세계적인 골프 디자이너인 피트 다이의 아들 페리 오 다이에 의해 건설됐다. 안탈리아 지역의 14개 골프코스 중 유일한 링크스 타입이다. 18개 홀 전체에서 지중해를 바라볼 수 있으며 끝없이 펼쳐지는 반대편으로 1500km를 가면 시리아와 이스라엘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페어웨이는 도전적이고 언듈레이션이 매우 심해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웨이스트 벙커가 많고 다이의 고유 스타일인 좁고 긴 벙커들도 눈에 띄며 이와 더불어 링크스 그래스가 이어지는 해변도 일품이다.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로 페어웨이의 마운드가 사람 키를 넘나들며 벙커는 2m 에 달하는 경우도 흔하다. 좌우 오비가 없어 장타자들은 마음껏 기량을 뽐낼 수 있다.

19.3.1 터키 안탈리아 리키아 링크스-GM Hakki - Unal1
코스 전체에 터키 고유의 올리브오일 트리들이 곳곳에 자리 하고 있다. 10번 홀 페어웨이 중간에 있는 올리브오일 트리는 무려 5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터키는 유럽인들의 골프 데스티네이션으로 천국에 가깝다. 비행거리도 2~3시간 거리이며 서양 문화권이다. 유럽에 비해 결코 저렴하지는 않지만 수준 높은 서비스와 아름다운 날씨, 문화적 차이가 없는 분위기 등은 유럽인들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저녁 식사 시 레스토랑 벽난로 옆에 있는 테이블에서 타오르는 장작불을 곁에 두고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즐기는 멋진 저녁 식사는 더없이 따뜻하고 낭만적이었다.

약간 매운 버터에 참깨와 그리시니를 곁들인 렌틸 수프(Lentil soup)와, 아이스버그 레터스, 체리 토마토, 그릴 치킨 조각과 구운 빵에 파스타 소스를 얹고 파르메산 치즈 가루를 살짝 뿌린 시저 샐러드(Caesar Salad)를 애피타이저로 주문하였으며, 감자튀김 으깬 소스와 함께 준비된 레몬 바질과 토마토를 곁들인 엷은 송아지 고기 커틀릿의 비니어즈 빌 슈니첼(Viennese Veal Schnitzel)은 주식으로 그만이었다. 따뜻한 라떼 마끼아토는 온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후식 음료도 최고였다.

박병환 칼럼니스트 (IGTWA 국제 골프 여행 기자협회 회원·IGM 골프 코리아 체육문화컨설팅 대표·한국아마추어골프협회 중국지회장)

*외부 기고는 아시아투데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고문은 원작자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가급적 원문 그대로 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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