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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불황에…LG화학, 기초소재 ‘고도화’ 배터리 ‘공격확장’

석유화학 불황에…LG화학, 기초소재 ‘고도화’ 배터리 ‘공격확장’

기사승인 2019. 03.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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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②]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야경)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야경./ 제공=LG화학
석유화학 사업이 다운사이클에 접어든 가운데 LG화학이 위기극복과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기초소재 공장을 증설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인 전지부문에는 올해 시설투자 금액의 50%를 할당해 공격적인 사업확장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시설투자 비용으로 전년 대비 34.8% 증가한 6조2000억원을 계획했다. 특히 해당 금액 중 절반인 3조1000억원을 전지부문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에는 1조원의 회사채 발행을 알리며 투자를 위한 두둑한 실탄을 마련했다.

지난 2~3년간 호황을 누려왔던 석유화학 업종이 올해는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3.5% 증가한 32조원으로 설정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호영 LG화학 사장은 “기초소재부문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지부문의 큰 폭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에 납사분해시설(NCC) 80만톤 및 고부가 폴리올레핀(PO) 80만톤 생산시설을 증설해 2021년 하반기에 양산한다. 이를 통해 회사는 기초소재 분야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전지부문은 중국 난징 배터리 공장과 유럽 폴란드 배터리 공장의 셀라인 및 전극라인 증설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805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증가하는 수주에 대응키 위한 공급기반을 확보한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전지부문에서 매출 첫 2조원을 돌파하고 자동차전지는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올해 전지부문 매출액은 10조원으로 예상된다”며 “그중 자동차 전지는 매출액은 50%에 달하는 5조원 정도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화학제품 가격과 마진 모두 하락해 기초소재부문 실적은 전년대비 소폭 하락할 것”이라면서 “다만 전지사업부의 괄목할 만한 성장에 힘입어 전체 연간 실적은 전년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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