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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손 놓을 수 없어”…삼성·애플, 중국서 자존심 재대결

“그래도 손 놓을 수 없어”…삼성·애플, 중국서 자존심 재대결

기사승인 2019. 03.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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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업체 급성장에 매출 하락
삼성 갤S10 인기에 점유율↑
"플래그십·혁신모델 반응 좋아"
애플도 신제품으로 공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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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 침체기를 넘어 올해 중국에서 재도약을 노린다. 각 사 대표는 최근 들어 중국 시장에 대한 전망과 시장 개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국에서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최근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은 화웨이·샤오미·오포 등 중국 브랜드가 급상승하면서 정통 강자인 삼성과 애플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스마트폰 시장 중 내수 시장이 가장 커 놓칠 수 없는 지역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중국 매출은 43조3811억원을 올렸다. 2017년 4분기 중국 매출이 13조3881억원임을 감안하면 2018년 연간 기준 55조원은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도 중국 지역 매출은 45조7477억원이었다.

중국 시장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내수 시장이 가장 크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0.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8.2%로 5위를 기록했다. 1위는 화웨이(25.8%)였다.

중국에서는 삼성보다 애플이 앞서고 있지만 애플에도 최근 상황은 녹록지 않다. 애플은 중국에서 2019년도 회계연도 1분기(우리 기준으로 2018년도 4분기)에 올린 매출은 131억7000만 달러(약 15조3800억원)로 지난해 동기 179억6000만 달러(약 20조690억원)보다 약 27% 감소했다.

지난 23일 팀 쿡 애플 CEO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경제 개방이 모든 잠재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중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의 번영에도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미·중 간 무역 갈등에서 빚어진 중국 매출 부진으로 1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중국에서의 위상을 되찾는 일이 애플보다 시급하긴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도 포착되고 있다. 미국 IT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갤럭시S10의 인기에 힘입어 3%까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고 사장은 주총에서 “조심스럽지만 갤럭시 S10의 반응이 굉장히 좋다. 플래그십 모델뿐 아니라 혁신 모델(매스모델) 갤럭시A 시리즈의 반응도 좋다”면서 “플래그십·중가대 두 제품이 중국 시장(내 삼성전자 위치)에 많은 변화를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매스(가격이 저렴한 중가대) 제품으로 중국 및 인도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애플은 일부 가격을 낮추기는 하지만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면서 수익성 챙기기에 집중하고 있다.

애플은 25일(현지시간) 새로운 서비스 공개를 예고하면서 상반기 시선 모으기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새로운 스트리밍 TV 서비스와 뉴스 서비스, 아이패드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 화웨이·샤오미 등도 폴더블폰 같은 고사양의 휴대폰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매스 제품뿐 아니라 고사양 제품에서의 성과도 중국 시장이 성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화웨이 등은 탄탄한 자사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유럽처럼 이미 성숙된 스마트폰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다. 화웨이는 자사 플래그십 모델 P30을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이 30%로 1위, 애플(21%), 화웨이(2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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