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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기술 앞세운 삼성중공업, 전세계 수주잔량 ‘2위’ 올라섰다

친환경 기술 앞세운 삼성중공업, 전세계 수주잔량 ‘2위’ 올라섰다

기사승인 2019. 03.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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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제공 =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말 기준 수주잔량 세계 2위 자리에 올라섰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친환경 스마트십 기술을 앞세워 꾸준하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를 따냈기에 가능한 성적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 강화와 맞물려 LNG 운반선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삼성중공업은 올해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말 기준 수주잔량은 490만3000CGT로, 현대중공업(451만5000CGT)을 제치고 수주잔량 순위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대우조선해양으로 584만6000CGT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수주잔량은 463만5000CGT로 현대중공업(463만6000CGT)에 이어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수주잔량 격차가 1000CGT에 불과한 만큼 한 달 새 순위가 역전됐다.

이는 삼성중공업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친환경·스마트십 기술을 앞세워 3개월 연속 LNG운반선 수주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2일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2154억원 규모의 LNG선 1척을 포함해 올해 총 7척, 13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수주목표 78억달러의 17%를 달성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유럽 선사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했으며, 지난달에는 미주지역 발주처로부터 8700억원 규모의 LNG선 4척을 수주한 바 있다.

내년부터 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가 시행되는 만큼 삼성중공업은 친환경·스마트십 기술 확보에 주력해 올해 LNG선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선체 바닥에 공기를 분사해 마찰 저항을 줄여 연비를 높이는 ‘세이버 에어’ 기술을 LNG선에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운항 상태에 따른 연료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계측·모니터링하는 ‘인텔리만십’ 등 신기술도 개발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되는 LNG선이 100여척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얼마나 많은 LNG선을 수주하느냐가 향후 2~3년 뒤의 조선사 상황을 대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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