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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M&A·지배구조 정비 속도내는 손태승호

[투데이포커스]M&A·지배구조 정비 속도내는 손태승호

기사승인 2019. 03.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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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은행장 프로필 사진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인수합병(M&A)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우리금융이 재출범한 지 두달여 만이다.

“2~3년 내에 1등 금융그룹으로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힌 손 회장의 빠른 결단력과 추진력이 낳은 결과다. 지주사 출범 후 그의 경영 시계는 누구보다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M&A 외에 지배구조 정비, 주가 부양도 팔을 걷어 부쳤다. 이를 위해 손 회장은 국내외 일정을 쉴 틈 없이 소화하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가장 먼저 손을 내민 곳은 동양자산운용과 ABL자산운용이다. 최근 우리금융은 양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자산운용사 인수로 금융투자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동양자산운용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994억원으로 업계 13위, ABL자산운용은 351억원으로 43위다. 두 회사를 합하면 자산 기준 8위권까지 올라선다.

다음 목표는 부동산 신탁과 저축은행이다. 올해 상반기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매물로 나온 국제자산신탁 인수가 유력시 점쳐진다. 우리금융이 지분 50%+1주를 우선 인수한 뒤, 추후 잔여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이다. 국제자산신탁의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237억원을 기록한 알짜 신탁사로 평가받는다. 저축은행의 경우 아주캐피탈이 자회사로 두고 있는 아주저축은행 인수가 예상된다. 현재 우리은행은 사모펀드 웰투시를 통해 아주캐피탈 지분 일부를 보유 중이다. 오는 7월 펀드 청산 시 우선매수청구권을 활용해 잔여 지분을 사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우리카드·우리종합금융 자회사 편입 및 지배구조 정비의 과제를 안고 있다. 손 회장은 올해 상반기 중 양사를 우리은행 자회사에서 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주식 교환 과정에서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우려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우리금융은 해외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블록딜이나 직접 현금매수 방식으로 우리금융 주식의 시장 매물 출회를 최소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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