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구덩이 6m 버디‘ 놓친 임성재, 4위 하고도 못내 아쉬움

기사승인 2019. 03. 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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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임성재가 25일 끝난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의 호성적을 낳았다. 그러나 마지막 퍼팅이 흔들렸던 것 아쉬움으로 남는다. 임성재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악명 높은 뱀 구덩이를 잘 공략했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세 번째 ‘톱5’ 진입에 성공한 루키 임성재(21)가 “티샷이 좋아서 세컨드 샷도 잘 칠 수 있었지만 16~17번 홀 버디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성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7066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을 공동 4위로 마친 뒤 “버디 찬스가 많았지만 그것을 못 살린 하루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체적으로 첫 시작인 드라이버 샷이 좁기로 악명 높은 대회 코스의 페어웨이를 잘 공략하면서 이어진 샷들도 안정감 있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는 뜻이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291.1야드(약 266m)에 이르렀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63.46%였다. 수치로 드러난 것보다 스스로가 느낀 샷 감이 훨씬 좋았다.

이날 임성재는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때렸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가 된 임성재는 1위 폴 케이시(42·잉글랜드·8언더파 276타)에 2타가 뒤졌다.

시즌 세 번째 톱5 및 네 번째 톱10의 호성적이지만 돌아보면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1타만 더 줄였으면 준우승, 마지막 2번의 버디 찬스를 살렸으면 우승도 넘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미련이 남는 승부처는 뱀 구덩이가 시작되는 16번 홀(파4)이다. 티샷과 아이언 샷을 잘 친 임성재는 약 20피트(6m) 거리의 버디 퍼팅을 놓치고 파를 기록했다. 만만치 않은 파3의 17번 홀도 버디 찬스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가장 까다롭다는 뱀 구덩이에서 퍼팅이 흔들려 마침표를 찍지 못한 것이 옥에 티로 남았다. 경기 후 임성재는 “16~17번 홀에서 연속 버디 찬스였는데 만약 그 두 기회를 살렸으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그러면서도 “매 시합마다 처음 목표는 예선 통과를 하는 것이고 그 다음 3·4 라운드에서 좋은 성적내면 우승 경쟁도 하고 톱10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베테랑 케이시는 마지막 날 버디 4개와 보기 5개로 1타를 잃었지만 다른 선수들도 어려운 코스 공략에 실패하면서 대회 2연패 및 PGA 통산 3승에 성공했다. 코퍼헤드 코스가 얼마나 난이도가 높은지 케이시의 최종 스코어(8언더파)가 말해주고 있다.

전날 케이시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역전 우승을 노렸던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35·미국)은 최종일 보기만 3개로 3타를 까먹고 공동 6위(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강성훈(32)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최종 합계 공동 18위(2언더파 282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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