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학의 사건’ 관련 특위 구성···“황교안, 떳떳하면 수사 자청해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검찰 재수사를 촉구하며 당내 관련 특별위원회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김학의 게이트’라고 규정할 정도로 당시 권력 핵심층과의 연관성을 주장하고 있다. 2013년 사건 당시 검찰과 권력 핵심부에서 사건을 은폐하라고 지시해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책임자 규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김학의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당내 특위를 조속히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에 따르면 이번 주 내로 전문성을 갖춘 자당 중진급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해 특위 활동에 무게를 실을 예정이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전 정권의 청와대가 나서서 김학의 사건의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온갖 외압을 행사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VIP(대통령)이 관심이 많다’ ‘큰일난다’ 등의 구체적인 증언도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홍 원내대표는 검찰을 향해 “6년 째 거대한 권력형 범죄를 은폐해왔다는 것을 검찰 스스로 분명히 인식하고 더 이상 이 사건에 대해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말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특히 사건 당시 법무부 장관이였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의심한 듯 홍 원내대표는 “스스로 떳떳하다면 수사를 자청해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김학의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원하는 국민 요구를 공작정치니 표적수사니 본질을 호도하지 말라”며 “상식적인 법 상식으로도 이해 못 할 이 사건을 덮고 넘어가자는 게 한국당의 본심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김학의 사건 특검(특임검사)추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이 같은 날 회의에서 특검을 언급했지만 홍 원내대표는 “아직이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