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등 캠퍼스타운 4개 대학, 혁신창업 전진기지로 키운다

참여 대학에 4년간 총 100억 지원…2025년까지 10개 대학으로 확대
청년창업에 초점…창업공간 확대·비즈니스 지원서비스 강화

서울시는 올해 고려대·광운대·세종대·중앙대에서 캠퍼스타운 사업을 전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융합해 청년들을 키우고 그 청년들의 힘과 문화로 다시 지역을 활성화한다는 개념이다. 2017년 고려대를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3년차를 맞았으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광운대·세종대·중앙대는 올해부터 사업을 시작한다. 시는 2025년까지 총 1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캠퍼스타운으로 지정된 학교에는 4년간 총 10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사업을 먼저 시행한 고려대에는 지난 2년간 30억원 가량이 지원됐으며 남은 2년동안 70억원 가량이 지원된다.

올해 캠퍼스타운은 어려워진 경제여건 등을 반영해 청년창업에 초점을 맞추고 실전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진된다. △창업공간 확대 △비즈니스 지원서비스 강화 △대학의 지식과 자산을 활용한 전문서비스 제공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캠퍼스타운 사업 3년차를 맞는 창업팀의 약 50%가 졸업생 또는 일반인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전문분야별 인재양성과 창업공간 확충에 집중한다.

고려대는 현재 창업스튜디오 9개소와 창업카페 1개소를 운영하고 있고 총 5차례의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27개의 창업팀을 선발했다. 이 창업팀들은 2년간의 사업을 통해 약 70억원의 매출 및 투자유치를 기록했으며 기업공개(IPO) 예정기업인 ㈜AEOL을 배출했다.

고려대는 2020년 IPO 기업 배출, 2025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배출, 2030년 세계 순위 50위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창업자들이 창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창업 앵커시설과 창업스튜디오 등 창업지원시설을 3개소 추가 조성해 13개로 확대한다. 특히 올해 가을학기부터 인공지능 관련학과를 개설·운영하고 고려대 인근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해 인공지능 분야의 창업 육성에 집중한다.

광운대는 정보통신기술(ICT) , 로봇, 융합기술 전기전자 등 총 400여개의 특허를 가진 대학 고유 자산을 활용해 기술창업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창업 지원시설 4개소를 조성·운영하고 △교육·창업문화 조성 △창업보육·투자유치 △동북권 창업인프라 활용한 창업과 확산 등 3단계 창업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세종대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IT 기술과 문화 콘텐츠가 융합한 혁신창업 육성에 집중한다. 전문창업지원공간인 가온누리 등 창업지원시설 2개소를 조성해 창업자에 대한 교육과 공간을 제공하고 5단계 세종 스타트업 프로세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중앙대는 900여개 이상의 가족기업과 중앙대 창업펀드를 연계한 ‘중앙대학교 창업네트워크’를 제공한다. 차세대 대학기반 창업모델로서 pre IPO 이상의 기술인문 융합 스타트업 양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창업센터 등 창업지원시설 4개소를 조성해 창업 교육과 입주 기업 공간 등으로 활용한다.

이와 관련 오전 10시30분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는 ‘2019년 서울 캠퍼스타운 실행계획’을 발표 및 4개 대학과 4개 자치구(성북·노원·광진·동작)간 캠퍼스타운 업무협력 협약식이 진행된다.

윤준병 시 행정1부시장은 “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창업팀을 발굴하고 창업팀이 캠퍼스타운에서 IPO(기업공개)를 넘어 유니콘 기업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