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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제치고 “베트남 최대 방문국”으로 급부상

한국, 중국 제치고 “베트남 최대 방문국”으로 급부상

기사승인 2019. 03. 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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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관광지 다낭, 냐짱 등 관광객 수 200% 증가
현지에서도 한국인 관광객 선호 경향
지속적인 관광 엔터테인먼트 개발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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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이 중국을 제치며 베트남 최대 방문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낭, 냐짱 등의 휴양지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200% 증가했다.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된 베트남 다낭의 바나힐. /사진=KBS WORLD 유튜브 캡쳐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베트남 최대 방문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급증한 한국인 관광객은 중국인 관광객에 비해 점잖다는 평가와 함께 베트남 관광사업을 견인하고 있다.

현지 언론 타잉니엔이 베트남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2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월 한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8만9000명으로 중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베트남 최대 방문국에 등극했다. 1월과 2월을 합치면 77만2000명으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4.6% 급증했다.

한국인 관광객의 증가는 베트남 중부 다낭과 냐짱에서 두드러진다. 다낭 관광청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수는 2017년 68만명에서 2018년 134만명으로 200% 증가했다. 반면 동 기간 중국인 관광객은 44만명에서 52만명으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냐짱 역시 2018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8만3300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찾았다.

한국인 관광객은 길지 않은 비행시간, 저렴한 물가, 온화한 날씨, 그리고 우수한 자연경관 등의 이유로 베트남 관광을 선호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관광업계도 중국인 관광객에 비해 점잖고 조용한 한국인 관광객을 선호하는 분위기. 다른 국가들에 비해 문화적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까운데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4·5성급 호텔에 머무르며 프리미엄 서비스와 상품을 즐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트남 관광업계 일각에서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중·대형 한국 여행사를 통해 베트남을 찾기 때문에 관광사업의 명운이 한국 여행사에 달려 있어 잠재적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 실제 한국인 관광객의 경우 여행사의 패키지 투어로 오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베트남 관광업계가 ‘공략’할 수 있는 분야는 호텔·식당·여가 프로그램 정도라는 게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아직까지 관광 인프라나 여행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도 문제. 다낭의 관광업계 관계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저렴한 물가와 호텔에 만족스러워하지만 태국이나 필리핀 같은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전반적인 관광 인프라나 여행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이에 베트남 관광업계는 자연 경관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보행자 거리·야시장·유원지 같은 관광 인프라의 지속적인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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