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투자 확대로 세계시장 공략

SK이노베이션 LiBS 증평 공장 전경. / 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내달 1일 분사되는 소재사업의 독자경영 토대를 확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소재사업 핵심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생산확대를 위해 현재 충북 증평에 11기의 생산라인에 더해 올 11월 경 완공을 목표로 2기의 추가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생산량은 현재 3억6000㎡에서 총 5억3000㎡로 증가하게 된다. 이를 통해 습식 분리막 세계시장 2위 사업자로서의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수요증가를 현지에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첫 해외 LiBS 신규 공장 건설을 시작했으며 폴란드에 신규로 생산시설을 만들기로 하는 등 글로벌 생산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분리막 사업의 유럽 생산 거점이 될 폴란드 공장은 실롱스크주에 중국 창저우 공장 규모와 유사한 수준인 약 3억4000만㎡로 건설되며, 2019년 3분기 착공해 2021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폴더블 폰 등의 핵심 소재 ‘FCW’ 양산을 위해 대전 기술혁신연구원에 데모 플랜트 형식의 생산공장을 이번 달 완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오는 10월 상업 가동을 목표로 충북 증평 LiBS 공장 내에 약 400억원을 투자해 FCW 양산공장도 건설 중이다. 향후 급격한 시장 확대를 감안해 2공장 증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FCW는 SK이노베이션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유연기판 브랜드 명이다.

FCW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접히거나, 휘어지고 둥글게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용 소재다. 이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서 유리를 대체하는 투명PI 필름·접힘성과 강도·내(耐)스크래치 특성을 구현하는 특수 하드코팅·지문/오염방지 등을 위한 기능성 코팅 기술로 구성된다.

한편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FCW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MWC 2019’에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공개한 폴더블폰 일부에 장착된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소재사업 분사는 배터리·폴더플폰·전장 분야 등에서 전세계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소재분야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적극적인 시장공략을 통해 소재 시장 확대에 대응해, 궁극적으로 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