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환의 세계 골프장 탐방] 25. 터키 안탈리아 골프클럽 PGA 파샤코스

기사승인 2019. 04. 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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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NELIA_DELUXE_GOLF1
사진=박병환
터키 안탈리아에는 모두 14개 코스(18홀 기준)가 있다. 1994년 내셔널 골프클럽을 시작으로 골프장들이 들어섰다. 터키의 경제적인 필요도 한몫했다. 무엇보다 한 겨울 춥지 않은 날씨로 10~20도를 유지해 유럽의 많은 골퍼들을 찾게 만든다.

터키는 8200만 인구지만 실제 골프를 치는 사람들은 3000명 내외라고 한다. 대부분은 유럽의 영국, 스웨덴, 독일, 프랑스, 덴마크, 핀란드 등에서 방문한다. 향후 10년 내에 25개 코스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한다.

안탈리아 골프 클럽은 36홀의 PGA 내셔널 터키 술탄(SULTAN) 코스와 파샤(PASHA) 코스로 구성돼 있다. 간단히 슐탄 혹은 파샤 코스라고 불린다. 안탈리아의 모든 코스는 리키아 링크스를 제외하고는 파인 포리스트를 기초해 만들어진 파크랜드 타입이다. 골프장은 영국의 데이비드 존스에 의해 설계돼 2002년 개장했다.

그린피는 로우 시즌에는 49유로, 하이 시즌에는 99유로이다. 같은 골프장 소속인 슐탄 코스(79유로·119유로)에 비해 저렴하다. 대부분의 코스들은 그린 주변에 카트 아웃이라는 표지가 있다. 그러나 안탈리아 골프클럽은 표지가 없어 그린 주변까지 갈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또한 다른 골프장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홀에 이름이 있어 이름으로부터 홀의 특징을 유추해 낼 수 있다.

티는 화이트(PGA 파72·5731m)-골드(파72·5360m)-레드(파72·4911m)-블루(파72·4326m)로 이뤄져 있다. 그린 스피드는 11피트로 매우 빨랐지만 짧은 전장과 난도가 높지 않은 편안한 코스이다. 골프장은 최고급 5성급의 150여개 객실을 보유한 캠빈스키 호텔과 441개의 세이렌 벨렉 호텔을 골프장 내에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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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병환
CORNELIA_DELUXE_POOL
사진=박병환
터키 안탈리아의 골프장들은 대부분 캐디의 도움 없이 버기(카트) 혹은 직접 트롤리를 사용한다. 골프장들은 일반적으로 5명 정도의 캐디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연습장에는 천연 잔디 타석이 50개, 일반 타석이 50개로 규모가 있으며 퍼팅과 어프로치 연습장이 있다. 골프장의 마스코트는 골프장 주변에 살고 있는 딱따구리이다. 매우 독특하다. 그러나 라운드 기간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아쉬웠다.

라운드에서는 PGA 출신의 골프장 디렉터인 마이클 존스가 9홀을 함께 해주었다. 190cm에 달하는 장신에 300야드가 넘는 어마한 거리와 정교함까지 갖춘 실력파였다.

모차렐라 치즈와 바질을 휘프트 크림(생크림)을 넣어 만든 토마토 수프와 치즈의 왕이라 불리는 파르메산 슬라이스와 알프레도 소스를 곁들인 점보 새우에 면발이 넓어 먹기 편한 페투니치(Fettucine) 파스타로 산뜻한 점심을 한 후 그랜베리 주스로 마무리했다. 클럽하우스 야외 레스토랑에서 지중해의 따뜻한 햇살을 맞으면서 먹는 점심은 소설속의 모습 그대로였다.

박병환 칼럼니스트 (IGTWA 국제 골프 여행 기자협회 회원·IGM 골프 코리아 체육문화컨설팅 대표·한국아마추어골프협회 중국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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