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성태 딸 부정채용’ 관련 KT 전 인재경영실장 구속기소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등 유력인사들의 자녀 및 지인을 부정채용 시키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KT 전직 인사담당 임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관련자에 대한 첫 기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영일 부장검사)는 1일 2012년 당시 인재경영실장을 지낸 김모 전 전무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 전 전무는 2012년 하반기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관여해 지원자 5명을 부정채용 시키는데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부정채용된 이들 가운데는 김 의원의 딸도 포함돼 있다.

검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2012년 KT 부정채용 사례는 총 9건에 달한다. 검찰은 김 전 전무가 가담한 5건 가운데 2건이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고 지난달 27일 서 전 사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서 전 사장은 2012년 공채 외에도 ‘홈고개부문 채용’에서 4건의 부정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아 총 6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당시 채용의 책임자격인 이석채 전 KT 회장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딸의 부정채용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김 의원 역시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