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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기 질 너무 깨끗, 이상 징후

중국 공기 질 너무 깨끗, 이상 징후

기사승인 2019. 04. 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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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고 찬 바람 불어 그런 듯
중국의 초미세먼지(PM2.5)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인도에 이어 두 번째 오염대국이라는 오명은 그래서 얻은 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최근 이런 중국의 공기 질이 엄청나게 좋아져 화제를 낳고 있다. 한국 역시 이로 인해 덩달아 혜택을 보고 있다. 오염원이 서해를 건너 한국을 강타하지 않는 만큼 이렇게 단언해도 좋다.

정말 그런지는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징진지(京津冀·베이징,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 일대의 PM2.5 수치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특히 중국 최고의 오염 도시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허베이성 성도(省都) 스자좡(石家莊)의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중국 환경 당국자의 1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 3월 말부터 연 4일 좋음 상태를 보이고 있다. 1일에도 PM2.5 농도가 50㎍/㎥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표준으로 보면 나쁨 수준이나 스자좡의 경우 연 평균 농도가 100㎍/㎥ 가까운 사실을 감안하면 대단히 좋은 상태라고 단언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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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맑은 하늘. 최근 이런 상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제공=반관영 통신 중국신문(CNS).
베이징은 수년 래 가장 좋은 상태를 보이고 있기까지 하다. 지난 달 30일 오후 PM2.5 농도가 무려 5㎍/㎥를 기록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이와 관련, 베이징 시민 쑤이란(隋嵐) 씨는 “이런 날씨를 근래 경험해보지 못했다. 정말 공기 질이 좋은 선진 외국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계속 이러기를 바란다”면서 최근 공기 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악명 높은 중국의 공기 질이 지속적으로 좋음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계절 탓이 크다고 봐야 한다. 최악의 스모그를 유발하는 겨울철이 지나갔으니 좋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된다. 여기에 찬 바람이 계속 불어온 것 역시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중국은 한때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를 비롯한 8개 도시가 세계 오염 도시 10개에 랭크된 바 있다. 지금도 상황은 크게 나아졌다고 하기 어렵다. 하지만 세계적 오염대국이라는 오명일 씻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결과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 해 베이징의 경우 전년보다 PM2.5의 농도가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해야 한다. 중국 발 초미세먼지로 고생하는 한국 시민들의 불만을 상기하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초미세먼지와의 전쟁이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져 엄청난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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