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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향후 비핵화 협상 관련 조치, 한일 동맹과 조율 거쳐 나올 것”

미 국무부 “향후 비핵화 협상 관련 조치, 한일 동맹과 조율 거쳐 나올 것”

기사승인 2019. 04. 0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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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한국정부, 톱다운 방식 제안하면 수용 여부' 질문에 동맹간 조율 강조
방미 중 김현종 차장, 톱다운 방식 강조, 비핵화 정의 및 방식 논의 밝혀
국무부, 3차 북미정상회담 "미 진행 준비돼"
한미외교장관 회담
미국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한국 등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조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미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미국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한국 등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조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북·미 간 대화와 관련해 톱다운 방식을 제안한다면 수용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 등 우리의 동맹들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며 “향후 있게 될 모든 미래의 조치들은 우리의 긴밀한 조율을 거쳐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대북 정책을 둘러싼 한·미 정부 간 균열설이 일각에서 제기돼온 것을 일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기자의 질문은 오는 11일 미 워싱턴 D.C.에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해 방미 중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을 만나 톱다운 방식에 따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적극적인 비핵화 협상 재개 노력을 요청했는지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차장은 지난달 30일 미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핵화 협상과 관련, “톱다운 방식으로 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결과가 나지 않았나”라면서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해야 하고 톱다운 방식으로 계속 궤도 내에서 대화가 유지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전날 백악관에서 쿠퍼먼 부보좌관을 만났고, 이날과 다음 날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공화)·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공화·콜로라도) 등 4~5명의 중진 의원들과 미 싱크탱크 한반도 전문가들과 면담한 후 3일 오후 뉴욕 존 F.케네디(JFK)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이 쿠퍼먼 부보좌관 등을 만나 협의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김 차장이 톱다운 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 행정부와 북한의 포괄적 비핵화 정의를 조율하고, 비핵화 달성 방식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적극적인 협상 재개 노력을 촉구하고, 우리 정부의 ‘포괄적 합의·단계적 접근’과 트럼프 행정부의 일괄타결식 ‘빅딜’ 전략과의 접점을 모색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 차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 문제를 논의했는지 주목된다.

아울러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전날 방송된 라디오 인터뷰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폼페이오 장관은 기본적으로 미국은 진행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는 걸 분명히 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이상 추가로 할 말은 없다. 더 나아가진 않겠다”며 “우리의 노력은 계속 진행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가 진전을 만들어왔다는 걸 알고 있다”며 “우리의 두 정상(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몇 달 안으로 다시 만나 비핵화로 가는 길 위에서 실질적인 첫 번째 조치 또는 실질적인 큰 조치를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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