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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이디, 투자경고종목 지정에도 6거래일 급등…실적은 빨간불

[마켓파워]이디, 투자경고종목 지정에도 6거래일 급등…실적은 빨간불

최서윤 기자 | 기사승인 2019. 04. 0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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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용 로봇 제조업체 이디가 3일 기준 6거래일 연속 급등세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총 216% 오른 셈이다. 단기간 갑작스럽게 폭등했지만 이를 뒷받침해야 할 실적은 부진하다. 3년 연속 적자에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부채도 늘었다. 일각에선 치고 빠지는 전형적인 작전주라는 목소리도 나오는 만큼 개인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디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5.02% 오른 1025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도 5.63% 상승 마감했다. 1일 기준 4거래일 동안 이디 주가는 무려 29%씩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1일 이디에 대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경고는 시장경보 3단계 중 2단계로 매매거래 정지될 수 있다.

조용하던 주가가 요동치기 시작한 건 지난달 22일쯤부터다. 정부는 이날 ‘로봇산업 육성전략’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돌봄·의료·물류·웨어러블 등 4대 유망 서비스로봇 분야를 선정하고 이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기준 약 5조7000억원인 로봇 산업 규모를 2023년까지 15조원으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다.

이에 교육용 로봇뿐만 아니라 지능형 로봇·전자계측기 등 산업용 로봇 사업에도 손을 벌리고 있는 이디 주가가 반응했다. 정부 발표 후 첫 거래일인 3월 25일 이디는 전 거래일 대비 11.84% 상승한 4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그 다음날인 3월 26일엔 되려 전일 대비 23.76% 하락 마감했다. 이어 같은달 27일 29.94% 상승 마감을 시작으로 4거래일 연속 29%대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날 관리종목에서 해제되면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실적과 재무구조가 부실하다는 점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가총액 868억원 수준인 이디는 3년 내내 적자다. 이디의 당기순손실은 2018년 69억원, 2017년 562억원, 2016년 81억원이다. 지난해 부채 규모도 전년 대비 54억원 증가해 265억원을 나타냈다. 수익성 대표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8년 13%, 2017년 262%, 2016년 26%이다.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가 급등하는 이디에 대해 전형적인 작전주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으로 직접적인 연결이 이루어지지 않는 테마주에 대해서는 주가 상승의 지속력이 쉽게 훼손된다”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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