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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여론조사 1위 바이든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 음모론 등장 확산

미 대선 여론조사 1위 바이든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 음모론 등장 확산

기사승인 2019. 04. 0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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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 부통령 "정치, 사람들과 연결 생각, 향후 개인 공간 존중 더 유념"
민주당 소속 여성, 부적절한 신체 접촉 지적
"바이든 참모들, '반(反) 바이든 운동' 배후, 샌더스 상원의원 참모들"
Election 2020 Joe Biden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이 확산하자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앞으로는 개인의 공간 존중에 좀 더 유념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는 바이든 전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민주당 대선후보 진영의 음모론까지 제기되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13년 5월 22일 미 코네티컷주 뉴런던 미 연안경비대아카데미 졸업식에 참석해 새롭게 임관된 여성 장교와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사진=뉴런던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이 확산하자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는 바이든 전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민주당 대선후보 진영의 음모론까지 제기되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선거 운동이 본격화될 경우 논란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피해 주장 여성이 더 늘어날 경우 그의 대선 레이스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앞으로는 개인의 공간 존중에 좀 더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늘 정치가 사람들과의 연결이라고 생각했고, 악수하고 어깨에 손을 올리고 포옹하고 격려하는 것이라 여겼다”며 “지금은 같이 셀피를 찍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표준은 변하기 시작했고 개인적 공간 보호의 경계는 재설정됐고 이해했다”며 “앞으로는 개인의 공간 존중에 좀 더 유념하겠다. 그것이 나의 책임이고 이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내가 그들을 염려하고 있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음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라면서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 한평생 노력했다. 학대를 막기 위해 한평생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다”면서도 사과는 하지 않았다.

앞서 민주당 소속 짐 하임스 하원의원의 보좌관 출신의 에이미 래포스는 2009년 한 모금행사에서 좀 바이든이 자신의 머리를 움켜잡고 코로 비비려고 자신을 끌어당겼다며 “그가 끌어당겼을 때 나는 그가 내 입에 키스하려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2014년 민주당의 네바다주 부지사 후보였던 루시 플로레스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거 유세 과정에서 자신의 어깨에 두 손을 얹었으며, 머리에 코를 갖다 대 냄새를 맡은 뒤 뒷머리에 키스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바이든 전 부통령의 오랜 정치적 동지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펠로시 의장은 전날 “바이든은 사람들이 자신의 공간을 중시여기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지 당신이 뭘 의도했느냐가 아니다”라면서 감기에 걸린 것처럼 타인과의 접촉에 주의하라고 일침을 놨다.

그러면서도 이번 논란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을 잃게 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은 아니라며 감쌌다.

미 유력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 같은 논란과 관련, “바이든 전 부통령의 참모들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주장 관련 보도가 경쟁 민주당원들에 의해 부추겨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다른 민주당 대선후보들이 점점 더 성공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실제로 낙마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참모들은 ‘반(反) 바이든 운동’의 배후에는 적어도 부분적으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참모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해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패한 샌더스 상원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한 중요한 후원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출마해 버니를 끝장낼 준비가 됐다”며 “그는 오늘(2일) 저녁 참모에게 ‘전속력으로 전진(full steam ahead)’라는 간단한 메시지로 지지자와 기부자에게 연락을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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