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제주항공 ‘보잉 737 맥스’ 대체 기종 ‘에어버스 A320네오’ 선택할까

제주항공 ‘보잉 737 맥스’ 대체 기종 ‘에어버스 A320네오’ 선택할까

기사승인 2019. 04. 05.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전문가들, 기종 대체 시 A320네오가 가장 유력
LCC 시장 경쟁 심화, 비용절감이 최대 이슈…"연료효율성이 대체기종 선택 기준될 것"
.
에어버스 A320네오/출처=에어버스 홈페이지
‘보잉737 맥스 8’ 안전성 논란과 관련, 제주항공이 ‘에어버스 A320네오’로의 대체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업계에서는 A320네오와 관련해 제주항공이 검토에 들어갔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측은 “내부 검토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보잉737맥스 8 기종의 결함이 확인될 것을 고려해 새로운 대체 기종을 찾기 위한 ‘플랜B’ 구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보잉737맥스 8 대체 기종으로 에어버스 A320네오와 보잉737맥스 9가 거론되고 있다. 다만 737맥스 9은 737맥스 8과 함께 미국에서 운항이 중단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A320네오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맥스 시리즈에 안전성 논란이 제기된 만큼 고객들이 다른 맥스 기종으로 대체하긴 힘들 것 같다”며 “보잉이 새로운 버전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737맥스 8의 연이음 추락사고 이후 맥스 8·9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을 발표했다.

제주항공의 플랜B 기종으로 가장 유력한 A320네오는 기존 A320을 대체하는 기종으로 동체 길이 37.57m, 높이와 날개 길이는 각각 11.76m, 35.8m다. 최대 탑승인원은 194명으로 항속거리는 6900㎞다. 프랫앤휘트니사의 ‘퓨어파워 PW1100G-JM’, CFM인터내셔날사의 ‘LEAP-1A’ 등 2개의 새로운 세대의 엔진을 장착해 기존 기종보다 15% 낮은 연료 소모량을 자랑해 중장거리 노선 운항에 최적화된 기종이다.

최대 50대의 737맥스 8을 도입하려던 제주항공 입장에서는 제반 비용 문제 등을 고려해 연료효율성을 기종 선택의 기준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저비용항공(LCC)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비용절감은 LCC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최근 플라이강원 등 LCC 3곳이 추가로 면허를 발급받음에 따라 향후 몇 년 안에 항공산업의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휘영 인하공업전문대 항공경영과 교수는 “맥스 8 기종에 많이 몰린 것도 결국 연료효율성 때문”이라며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향후 대체기종을 선택하는데 있어 연료효율성은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320네오 도입과 관련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도입 시기가 2022년이기 때문에 아직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대체기종에 대한 내부적인 검토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