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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쿠릴열도 일본땅’ 일본 초등 교과서 “터무니없는 표현”

러시아, ‘쿠릴열도 일본땅’ 일본 초등 교과서 “터무니없는 표현”

기사승인 2019. 04. 0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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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일본에서 2020년부터 사용되는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러·일 간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이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명시된 데 대해 역사 왜곡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5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회견에서 “일본 초등학교의 새 교과서에는 쿠릴 섬에 대해 ‘예로부터 일본에 귀속된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표현이 포함됐다”고 비판했다.

마리야 대변인은 “이는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2차 세계대전 결과에 대한 인식(2차대전 후 러시아에 귀속됐다는 뜻)과 정반대로 모순된다”며 “러·일 정상 간 상호 신뢰 관계에도 정면으로 반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일본 교도통신은 “북방영토를 두고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일본의 교과서를 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사태”라고 분석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또 “일본의 어린이는 누가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렸는지 알지 못한다”며 “교과서에는 (원폭투하에 관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기술을 늘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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