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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미동맹 의미 보여준 주한미군의 진화지원

[사설] 한·미동맹 의미 보여준 주한미군의 진화지원

기사승인 2019. 04. 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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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강원 산불 진화에 전국의 소방차와 소방대원·헬기는 물론 민간인과 공무원·군인까지 투입됐다. 이재민 830명에 주택 478채가 전소되고, 창고·비닐하우스·농림축산기계·공공시설 1천여 곳이 불타고, 가축 4만 마리가 죽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이런 가운데 주한미군이 항공기와 병력을 지원, 한·미 간 따뜻한 우정을 교환한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주한미군은 트위터를 통해 “항공기 4대와 병력 21명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 국민들의 안전이 주한미군의 제일 큰 관심 사항”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한미연합사 및 대한민국 합참과 긴밀한 협조 아래’ UHM-60 블랙호크 헬기를 동원했다. UHM-60헬기는 물을 퍼올려 지정된 지역에 떨어뜨리는 항공 장비인 밤비버켓을 장착, 진화에 도움을 주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산불을 통제하고 진화하기 위해 한·미 장병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면서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의 훈련 경험과 자원이 동맹 파트너를 위해 쓰인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파트너들과 어깨를 맞대고 함께하는 것이야말로 철통같이 단단한 한·미 동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의 헬기와 필요 인력동원을 단순하게 산불 진화를 도운 차원으로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산불을 넘어 단단한 동맹의 모습으로 봐야 한다. 한국과 미국은 그동안 어려움이 있을 때 서로 돕는 동반자이면서 동맹의 역할을 잘 수행해 왔다. 지금은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동맹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더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미군의 산불진화 지원은 미국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반미주의자들조차도 미군의 지원을 싫어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침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는데 이때도 동반자·동맹의 관계에서 한·미관계를 조율하고, 북핵 대응책을 논의해야 한다. 감동은 작은 일에서 감동을 비롯된다. 이런 감동이 쌓이면 한·미동맹은 더 튼튼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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