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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 최고 인구대국 곧 중국에서 인도로

아, 옛날이여! 최고 인구대국 곧 중국에서 인도로

기사승인 2019. 04. 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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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화로 노동력도 부족할 듯, 경제에서는 미국 추월 난망
인구 보유에 관한 한 철옹성 같은 대국인 중국이 출생률 저하 탓에 곧 이 지위를 인도에 물려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노동력마저 부족해지면서 늦어도 2050년까지 미국을 추월,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되겠다는 야심을 실현시키지 못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지난 세기 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있는 것이라고는 사람밖에 없었던 중국이 이제는 인구 부족으로 고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아이러니한 국면에 직면했다고 할 수 있다.

중국 인구
중국이 세계 최대 인구대국의 자리를 조만간 인도에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가 많다는 사실을 형상화한 지도사진도 이제는 의미가 많이 퇴색할 것으로 보인다. /제공=중궈징지스바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중국 인구는 전년에 비해 530만명 늘어난 13억956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14억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인도에 뒤질 것이라는 전망이 별로 믿기지가 않는다. 하지만 중궈징지스바오(中國經濟時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2018년 말 현재 인도가 13억5400만명을 기록하면서 바짝 추월하고 있는 것.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중국은 출생률이 별로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반해 인도는 비교적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월 초 유엔(UN)이 오는 2024년 중국이 인도에 역전당해 세계 최대 인구대국 자리를 넘겨줄 것이라고 전망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이 최대 인구대국 자리를 인도에 빼앗기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은 ‘한 자녀 낳기 정책’을 40여년 가까이 시행해온 결과인 낮은 출생률 고착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는 인도와 비교하면 더 잘 알 수 있다. 중국은 1.09%에 불과한데 인도는 2.4%나 되는 것이 현실이다. 바짝 추격하는 인도가 출생률이 두 배 이상인 상황에서는 중국도 도저히 버틸 재간이 없는 것이다. 2016년 부랴부랴 한 자녀 정책을 포기했지만 이미 골든타임은 지난 뒤였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 노령화도 급속도로 진행된다는 사실. 2018년을 기준으로 중국 국민 평균 연령이 대략 40세 전후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보다 2∼3세 더 많다는 것은 정설에 속한다. 65세 이상 고령자로 넘어가면 상황은 더욱 심상치 않게 된다. 2018년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11%인 1억5831만명에 이른다. 미국의 5000만명에 비해 무려 3배나 많다. 중국의 제조업 강화에 필수인 노동력이 대폭 줄어드는 것은 필연이라고 해야 한다. 그렇다면 중국이 미국을 누르고 세계 최고 경제대국으로 부상한다는 전망은 이제 공리공담이 된다고 해도 좋다. 중국이 인구대국과 경제대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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