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종갑 한전 사장 “산불 안타까워”… 안전의지 다진 ‘전기의 날’

김종갑 한전 사장 “산불 안타까워”… 안전의지 다진 ‘전기의 날’

기사승인 2019. 04. 09. 18:1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김종갑 한전 사장.
“한국전력공사를 포함한 전력그룹사들이 강원 산불지역 이재민들이 하루 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종갑 한전 사장(대한전기협회 회장)이 9일 서울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54회 전기의 날 기념식’을 시작하자마자 말을 꺼내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강원 산불에 대한 책임소재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전기산업인들을 격려하고 시상하기에 앞서서다.

이날 강릉 지역 산불과 관련해 관계기관은 본격적인 화재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전신주의 개폐기와 피뢰기, 또 이와 연결되는 전선 등 부품 일체를 수거했고 결과에 따라 한전의 책임 소재도 가려진다. 국회에서 여야는 탈원전 영향이 아니냐는 지적 속에 난타전을 벌였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한전의 귀책사유로 강원 고성·속초 산불이 발생했다는 결론이 나면 정부가 나서서 배·보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또 “품질은 좋고 값은 싼 전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 해야 할 일은 태산 같다. 기후 변화 미세먼지, 에너지전환과 디지털 변환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우리 사회에 영향을 많이 주고 있어서다. 한가지 변화도 대응하기 쉽지 않은데 여러가지가 한번에 발생하고 있어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 공급 없었다면 우리 산업 발전도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하는 기업에 친환경발전으로 만든 전기를 제공하고 인증을 해주는 RE100 제도의 한국 도입 관련해 김 사장은 아직 구체화 된 게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 사장은 “친환경에너지가 기존 전기보다 얼마나 더 비싸게 책정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RE100은 국내에 없던 게 도입 되는 게 아니냐. 그동안 수요가 없었기 때문에 더 검토해 봐야 한다”고 답했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도 “안전에 대한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ESS 화재가 계속 발생한 바 있고 태양광 발전 사고도 있었다. 최근엔 산불도 발생했다”면서 “전력산업인이 맡은 안전 관리에 미비한 점은 없는지 꼼꼼히 해달라.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요즘처럼 전기관련 이슈가 많이 나온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 시대에 전기산업의 숙제가 크다는 의미라는 생각이 든다”며 “미세먼지·에너지전환의 문제도 있고 기후변화도 있다. 우리가 함께 대응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과제가 너무나 많다”고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