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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황하나 연관설 해명 “마약, 권유도 하지도 않았다”(전문)

박유천, 황하나 연관설 해명 “마약, 권유도 하지도 않았다”(전문)

기사승인 2019. 04.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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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사진=정재훈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황하나 마약 권유 연예인 A씨'로 지목된 것에 대해 해명했다. 


박유천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다"며 "용기를 내 이 자리에 설 결심을 한 것은 제가 모든 것을 직접 솔직히 말씀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 한동안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를 받았으나 사회적인 질타와 도덕적인 죄책감,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그 동안의 고통을 전했다. 


이어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가 연예인을 지목하고 그가 마약을 권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 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직접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박유천은 "지난해 초 황하나와 헤어질 결심을 했고 결별했다. 결별 후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다. 그래도 그 사람은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세상이 모두 등을 돌렸다고 했을 때 제 곁에서 저를 좋아해준 사람이기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렇기 때문에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을 하면 들어줬다. 그때 마약에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적인 약을 복용했다는 이야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유천은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 채찍질을 하면 노력하고 있다.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복용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된 황하나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지인 A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했다"고 진술했다. A씨가 수면 중 강제 투약까지 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누리꾼들은 마약을 권한 '연예인 A'로 박유천을 지목했다. 두 사람은 스타와 팬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 2017년 결혼까지 약속했다. 그러나 두 차례 결혼을 연기하다 파혼했고 지난해 5월 결별했다.


◆다음은 박유천 기자회견 전문.

안녕하세요, 박유천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고 무척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이 자리를 결심한 것은 제가 모든 것을 직접 솔직히 말씀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한동안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됐으나 저는 사회적인 질타와 도덕적 죄책감, 그리고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숙하고 반성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가도 그냥,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저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는 순간이 찾아올 때면 잠을 잘 수도 없고 술을 찾게 됐습니다.


정신과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술로 날을 지내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말에서 제가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습니다.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결국 마약을 하는 사람이 되는 건가, 아니라고 발버둥쳐도 저는 결국 그런 사람이 되는 건가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 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저는 작년 황하나와 결별했습니다. 결별 당시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지만 황하나는 제 곁에서 저를 좋아해준 사람이었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을 하면 매번 들어주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고통스러웠고 처방받은 수면제를 복용하며 잠들었습니다.


황하나도 우울증 때문에 수면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와는 상관없습니다. 저 앞에서 마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말도 한 적이 없습니다.


저도 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면서 고통을 견디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 수 없습니다. 저는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받겠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나온 이유는 이 건에서 제가 혐의가 입증된다면 연예인을 은퇴하는 문제가 아닌 제 인생이 걸린 문제기 때문에 절박함을 안고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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