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12일 검찰 송치…박유천 조사는 조율 중

/송의주 기자 songuijoo@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31)가 검찰에 송치된다.

1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오는 12일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을, 지난해 4월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2~3월에도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씨는 지난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연예인 A씨가 권유해 마약을 투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경찰은 황씨의 진술에 따라 A씨에 대한 수사를 착수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자칫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어 신원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씨와 마약 투약 혐의와 연관설이 제기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와 출석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다음주 중 경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씨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며 향후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