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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미국 3·1운동 재현…독립운동가 후손 등 1천명 태극기 행진

100년 전 미국 3·1운동 재현…독립운동가 후손 등 1천명 태극기 행진

기사승인 2019. 04. 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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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1차 한인회의 참가자들(리틀극장 앞에서)
미국 필라델피아 리틀극장에 모인 제1차 한인회의 참가자들./제공=국가보훈처
정부가 100년 전 미국에서 꽃핀 우리 민족의 독립 열망을 100년 후 현지에서 재현한다.

국가보훈처는 12∼14일(현지 시간) ‘제1차 한인회의’가 열렸던 미국 필라델피아 리틀극장(현 Plays and Players)에서 다양한 재현행사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1919년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이곳에서 열린 제1차 한인회의는 ‘미국에서의 3·1운동’이라 불릴 만큼 역사적 의미가 깊다.

당시 국내 3·1운동 소식이 미국에 퍼지자 서재필·이승만·정한경 등 한인 지도자들은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결의 행사를 마련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미국 정부와 국민, 파리 강화회의, 일본 지식인 등을 대상으로 한국 독립 의지를 알리는 5개 결의안을 채택하고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이 회의는 이후 한국통신부 설립, 톰킨스 목사를 필두로 한 한국친우회 결성 등의 계기가 돼 미주지역에서 조직적인 독립운동이 확산하는 단초가 됐다.

이를 기념하는 12일 개막행사는 100년 전 제1차 한인회의가 개최된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필라델피아 리틀극장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한인 동포 등 250여 명이 참석한다.

또 20년 만에 미 연방 하원에 진출한 한국계 앤디 김 의원이 기조연설을 한다.

1919년 당시 5개 결의안 중 독립국가 건설의 방향을 제시한 ‘한국인의 목표와 열망’ 결의안 낭독도 이어진다.

13일에는 리틀극장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후 독립운동가 후손, 한인 동포 등 1000여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미국 독립기념관까지 약 2㎞ 구간을 행진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서재필과 톰킨스 목사가 한국 독립문제 논의를 위한 집회를 열었던 성삼위 교회(Holy Trinity Church)에서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을 담은 기념 평화음악회 등 한인 동포대축제도 열린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필라델피아 예술대학에서 ‘한미 친선의 밤’ 문화행사가 열린다.

보훈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에서의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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