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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영국서 체포, 7년 피신생활 종료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영국서 체포, 7년 피신생활 종료

기사승인 2019. 04. 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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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 에콰도르 대사관서 신병 확보…에콰도르 정부, 보호 철회
Assange
/AFP,연합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의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가 11일(현지시간)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런던 경찰은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도피해있던 어산지를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에콰도르 대사관이 보호 조처를 철회하고 영국 경찰의 관내 출입을 허가함에 따라 대사관에서 어산지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부터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도피해있던 어산지는 약 7년만에 피신생활을 끝내게 됐다.

이날 에콰도르 정부는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어산지의 반복적 망명 조건 위반으로 망명자 신분을 철회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체포에 동의하기 전 영국 정부에 어산지를 사형 선고가 가능한 나라로 송환하지 않을 것이란 확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2일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어산지는 개인 계좌나 전화를 해킹할 권리가 없으며 에콰도르와 다른 동맹국과의 정치 문제에 개입할 수 없다”며 경고의 메세지를 날리기도 했다. 9일에는 어산지와 긴밀한 관계를 맺은 대사관 공무원을 해임하기도 했다.

위키리크스 측은 트위터를 통해 에콰도르 정부가 국제법을 어기고 어산지의 정치적 망명을 불법적으로 종료시켰다고 비난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내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경찰이 어산지를 구금하고 있으며 영국에서 사법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비드 장관은 이날 오후 의회에 출석해 어산지 체포와 관련,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국의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기밀문서 수십만 건을 폭로해 1급 수배대상에 오른 바 있다.

이후 스웨덴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영국 대법원으로부터 스웨덴 송환 판결을 받고 2012년 6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들어가 망명자 신분으로 은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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