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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도부 개편, 비핵화 협상 긍정 신호…최룡해 美 특사 가능성”

“북한 지도부 개편, 비핵화 협상 긍정 신호…최룡해 美 특사 가능성”

기사승인 2019. 04. 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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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북한의 이번 지도부 개편이 향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12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평가’라는 논평을 통해 “(이번 지도부 개편이) 향후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해 미국과의 협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10일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11일에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를 개최해 당과 국가의 지도부를 대폭 개편했다.

최룡해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은 신설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오르는 동시에 21년 만에 교체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직도 차지했다.

또 최선희 부상은 국무위원회 위원과 최고인민회의 산하 외교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정 본부장은 “이번 지도부 개편은 외교라인의 대폭 강화와 국무위원회의 역할 확대,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의 쇄신과 리만건 신임 당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장의 핵심 실세로의 부상, 내각 엘리트의 위상 강화, 지도부 세대교체의 완성 등으로 특징지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을 대외적으로 대표해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고령의 외교 엘리트인 김영남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실세 측근인 최룡해로 교체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외교활동이 과거보다 훨씬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본부장은 “과거에 김영남은 국무위원회에서 그 어떠한 직책도 맡지 못했다”며 “그러나 최룡해는 이번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직뿐만 아니라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직에도 임명돼 국무위원들인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국제부장, 비핵화 협상을 총괄지휘해온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을 이끌고 대미 협상도 관장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 인민군 총정치국장직을 맡아 군부에도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최룡해가 대외협상에 더욱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된 것은 향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룡해가 중국과 러시아 특사로 파견된 경험이 있어, 미국 특사로 지명될 가능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지금까지 김 위원장의 눈과 귀를 가려온 김영철 대신 최룡해가 김 위원장의 특사로 대미 외교의 전면에 나선다면 북미 간의 비핵화와 재재 완화 협상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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