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고전의 파격적 재해석”...대형 해외무용단 잇달아 내한

“고전의 파격적 재해석”...대형 해외무용단 잇달아 내한

기사승인 2019. 04. 12. 13:3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현대적 몸짓으로 만나는 '피노키오' '신데렐라' '백조의 호수'
피노키오
영국 야스민 바르디몽 컴퍼니의 ‘피노키오’./제공=LG아트센터
고전을 파격적이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해외 무용작품들이 잇달아 한국 관객과 만난다.

10년 만에 한국에 오는 영국 야스민 바르디몽 컴퍼니의 ‘피노키오’를 시작으로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의 ‘신데렐라’,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백조의 호수’가 무대에 오른다.

영국 안무가 야스민 바르디몽이 만든 ‘피노키오’는 내달 18~19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나무인형 피노키오의 움직임을 현대무용과 애크러배틱(곡예와 같은 동작)을 넘나드는 안무로 표현한 독창적인 무용극이다.

인간이 되고 싶은 피노키오와 그가 떠나는 모험 속에 담긴 동화적 상상력이 신체의 무한한 표현력을 통해 흥미롭게 펼쳐진다.

공연 초반 나무 조각처럼 뻣뻣하던 피노키오가 인간의 움직임을 조금씩 익혀가는 모습이 재치 있게 그려지고, 자꾸 길어지는 피노키오 코는 한 줄로 모은 무용수들의 손으로 표현해낸다.

LG아트센터는 “나이를 떠나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무대”라며 “어린 시절 향수와 함께 인간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통찰력 있는 유머를 느낄 것”이라고 소개했다.


모나코-몬테카를로발레단_신데렐라_마스트미디어제공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의 ‘신데렐라’./제공=마스트미디어
14년 만에 내한하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의 ‘신데렐라’는 6월 12~14일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예술감독 겸 안무가인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가 안무한 작품으로, 1999년 파리 초연 이후 대중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 받았다.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장기가 탁월한 마이요의 장기가 잘 드러나 있다. 동화를 소재로 하지만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해석이 특징이다.

주인공 신데렐라는 유리구두를 벗어던지고 금빛 가루를 묻힌 맨발로 무대에서 춤춘다. 신데렐라와 왕자의 사랑 이야기가 중심인 원작과 달리 신데렐라의 성장, 아버지와 친어머니의 사랑, 계모와 의붓언니들의 시기 등 인간 심리를 깊이 있게 다룬다.

1932년 결성된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모던 발레를 주로 선보이는 발레 단체다. 해산과 재창단을 거듭하다 1985년 발레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영화배우 출신 왕비 그레이스 켈리에 의해 왕립발레단으로 재건됐다. 1993년 마이요가 예술감독 겸 안무가로 임명된 후 세계 정상급 발레단으로 자리매김했다.

강수진, 문훈숙, 김인희 등 우리나라 최고의 발레 스타를 키워낸 몬테카를로 로열발레학교가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과 함께 운영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1월 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승급한 발레리노 안재용도 출연한다.


백조의 호수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제공=LG아트센터
영국 출신 세계적 안무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10월 9~20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고전 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를 남성 버전으로 재창조해 1995년 초연, 세계 무용계에 파란을 일으킨 작품이다.

왕실의 외로운 왕자와 그가 갖지 못한 아름다움과 힘, 자유를 지닌 환상 속의 남자 백조 사이에서 펼쳐지는 슬픈 이야기를 댄스 뮤지컬 형식으로 담았다.

가녀린 여성 무용수들이 표현하던 섬세한 백조 군무를 근육질의 상체를 드러낸 남성 무용수들의 역동적 춤으로 바꾼 게 특징이다. 배경도 신비로운 느낌의 호숫가에서 런던 뒷골목의 술집까지 환상과 현실의 공간을 오간다.

2003년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진 이래 2005·2007·2010년 재공연을 거쳤다. 8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인기작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