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미 정상회담, 국민 기대 못미친 아쉬운 회담”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아쉬운 회담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양과 질 모두 부실한 회담 결과”라고 평가했다.

황 대표는 이날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단독회담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 했고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조차 없었다”며 “양국의 발표 내용도 여러모로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 전망이 오히려 더 어두워진 것 같아서 큰 걱정”이라며 “조속히 4차 남북정상회담을 한다고 하는데 이것도 북한의 입장만 확인하고 대변하는 회담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확인된 미국의 확고한 입장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정확하게 전달해 북한이 하루속히 비핵화의 길로 복귀하도록 설득해야 한다”면서 “무너진 4강 외교를 조속히 복원해 완전한 북핵 폐기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이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 대표는 오후에는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를 방문했다. 황 대표는 조문 뒤 “정말 애석하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저와 같이 일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나라와 국적 항공의 발전을 위해 많은 애를 쓰셨는데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분이 남긴 뜻을 잘 받들어서 그동안의 노고가 헛되지 않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