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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한·미 정상회담에 “의미 있는 회담”vs “뜬구름 잡는 회담”

여야, 한·미 정상회담에 “의미 있는 회담”vs “뜬구름 잡는 회담”

기사승인 2019. 04. 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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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연합
여야는 12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의미 있는 회담”이라고 환영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뜬구름 잡는 회담”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전남 나주에서 열린 현장 회의에서 “두 정상은 그간 미국이 주장한 일괄 타결과 북한의 단계적 합의 사이의 타협점인 포괄적 합의·단계적 이행에 대한 공감을 확인했다”면서 “중요하고 의미 있는 회담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표는 “곧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고 그 자리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관한 완전한 로드맵을 제시하면 제재 완화를 비롯해 북·미 관계가 다시 발전돼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7번째 열린 한·미정상회담은 큰 성과를 남기고 끝났다”며 “북한이 비핵화 로드맵을 밝힌다면 제재 완화도 가능하다며 문 대통령이 제안한 ‘굿 이너프 딜’에도 힘을 실어줬다”고 논평했다.

반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아쉬운 회담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양과 질 모두 부실한 회담 결과”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북한 비핵화 전망이 오히려 더 어두워진 것 같아서 큰 걱정”이라며 “조속히 4차 남북정상회담을 한다고 하는데 이것도 북한의 입장만 확인하고 대변하는 회담이 돼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뜬구름 정상회담이었다. 왜 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체불명의 회담이었다”며 “‘굿 이너프 딜’에 미국이 어느 정도 용인할 것처럼 안개를 피웠으나 결과는 전혀 달랐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아쉬운 회담이었지만 비핵화 협상의 불씨는 살렸다고 평가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간담회를 통해 “문재인정부는 북미관계를 중재한다는 명목으로 무조건적으로 선(先)제재 완화 후(後)비핵화를 주장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 뒤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협상의 동력을 재가동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비핵화 교착상태를 뚫기 위한 회담이었지만 답답하게 끝났다”면서도 “제한적이지만 성과도 있었다. ‘빅딜’을 강조하면서도 여러 ‘스몰딜’이 가능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최근 미국의 일방적인 강압 기류와는 결이 달랐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도 “좋은 합의는 못 한 것 같다. 아쉬움이 남는다”고 총평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한·미 정상의 노력이 실패로 보였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조차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었다”며 “느려 보이지만 평화를 향해 우리는 분명 옳은 방향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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