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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온 홍남기 부총리 “정부, 남북경협 본격화 대비 내부적 준비해왔다”

워싱턴 온 홍남기 부총리 “정부, 남북경협 본격화 대비 내부적 준비해왔다”

기사승인 2019. 04. 1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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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워싱턴 방문
"한국 정부, 남북경협 더 속도내고 범위 넓혀지는 데 큰 관심"
"므누신 미 재무에게 자동차 관세부과 면제, 이란원유 수입 제재 예외 연장 요청할 것"
홍남기 부총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IMF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경협 본격화에 대비해 지금까지 조용하게 내부적으로 준비해왔다”고 밝혔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남북경협 본격화에 대비해 지금까지 조용하게 내부적으로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홍 부총리는 이날 IMF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경협이 본격화되려면 대북제재 완화나 해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남북 간 경협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관계부처와 내부적으로 조용히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 준비 내용에 대해선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 등도 있어서 정부 내부적으로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만 밝히고 여건이 될 때 발표하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홍 부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 인도지원을 거론한 것과 관련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로 산림협력과 병충해 협력 등은 인도적 조치 측면에서 지금도 이뤄지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크게 새롭다기보다 인도적 측면의 교류는 지금처럼 봐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가 더 큰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남북경협이 좀 더 속도를 내고 범위가 더 넓혀질 수 있는 것”이라며 “남북경협이 좀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IMF 본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홍 부총리는 전날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전체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에 관한 대화가 이어질 수 있는 여러 분위기와 모멘텀이 형성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미정상회담에서 취재진 문답을 통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제재 면제에 대해 지금이 적기가 아니라면서 대북제재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 부총리는 하반기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지금 준비 중인 추가경정예산까지 강력하게 추진해서 올해 얘기한 성장률 2.6%가 달성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추경을 통해 보완하는 작업으로 성장 활력을 되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이 연 4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보였고, 수출이 활력을 되찾도록 3월에 종합대책을 발표했는데 업종별로 (대책을) 만들어서 시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 예외 연장과 관련해선 “내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만나 (미국의 수입) 자동차(관세 부과)와 (이란원유) 연장문제에 대해 강력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최대한의 조치로 미 정부에 대한 설득 노력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부는 이란 수입물량을 줄이고 다른 쪽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이 어떤 것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협의가 진전 중이기 때문에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있었던 G20 회의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의 모멘텀이 둔화하고 하방 리스크가 우려된다는 얘기가 가장 많았다”며 “궁극적으로 글로벌 경제가 리세션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하반기에 성장 모멘텀이 개선될 것 같다, 내년부터 반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대개의 의견이었다”며 “G20 재무장관 논의를 평가해보면 그동안 한국 정부가 인식해왔던 것, 해왔고 해나가려는 정책 방향과 부합한다고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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