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돌아왔다. 타이거 우즈가 꿈의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특유의 포효를 보여줬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때렸다.
선두에 2타 뒤진 2위로 마지막 날 일정에 돌입한 우즈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가 되며 공동 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2005년 이후 14년 만에 그린재킷(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옷)을 되찾았다. 메이저 대회 기준으로는 2008년 US 오픈 이후 11년 만에 통산 15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메이저 대회 우승 시계를 되돌린 우즈는 이로써 잭 니클라우스가 보유한 마스터스 통산 최다 우승(6회)과 메이저 대회 최다승(18승)에 각각 -1과 -3승 차로 다가섰다.
81승의 우즈는 샘 스니드가 가지고 있는 PGA 투어 최다승(82승)에도 불과 1승차로 따라붙어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