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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추석 전까지 지지율 10% 안 되면 사퇴” VS 이준석 “10%면 이미 망한 수치”

손학규 “추석 전까지 지지율 10% 안 되면 사퇴” VS 이준석 “10%면 이미 망한 수치”

기사승인 2019. 04. 1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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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이준석 최고위원<YONHAP NO-3226>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5일 “추석 전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대표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등이 최고위원회 회의에 불참하며 사퇴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강력하게 반박에 나선 것이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추석까지는 제3지대의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한 바른미래당의 모습, 역할이 그때까지는 구체화될 것”이라며 “만약 그때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저는 그만 두겠다”고 했다. 또 “그때까지 일을 만들기 위한 초석으로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그만 두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손 대표의 발언을 두고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국민의당계 한 의원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손 대표가 단순히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정계개편의 전체적인 틀을 추석을 전후로 해서 짜기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하태경 최고위원은 전화 통화에서 손 대표의 ‘지지율 10%’ 조건부 사퇴론에 대해 “상황 인식을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전화 통화에서 “손 대표가 추석 전까지 당 지지율을 10%까지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사퇴한다고 발언한 의도를 순수하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9월에 10% 지지율이면 이미 망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정계개편의 대상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 내홍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 지지율을 10%까지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창당 직후인 지난해 2월 15일 리얼미터 발표 기준 바른미래당은 10.5% 포인트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지만, 이후에는 모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 포인트)

한편 손 대표는 △바른정당계 정병국 의원 혁신위원장직 제안 △대표 몫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선임 등 당을 살리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 의원이 ‘최고위 전원 합의’를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제 혁신위원장직 수락은 어려울 전망이다. 대표 몫의 지명직 최고위원 역시 임명이 마땅치 않아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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