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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 강화 나선 하나금융투자

해외 투자 강화 나선 하나금융투자

기사승인 2019. 04.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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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가 해외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투자금융(IB)의 성장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그룹을 중심으로 ‘원(One) IB’ 체제를 구축하면서 하나금투의 해외 투자에도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두터운 신임에 힘입어 두 번째 연임에 성공한 이진국 사장이 올해도 해외 투자 강화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금투의 해외 IB투자 자산은 2조9776억원에 달한다. 2017년의 투자 자산인 1조4845억원보다 두 배 늘어난 수준이다.

하나금투는 올해 미국 풍력발전에 1000억원을 투자했고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복합리조트에도 11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금투는 이 사장이 취임한 2016년부터 해외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업계는 이 사장이 올해도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투는 지난해 아부다비 민관합작투자(PPP) 자산에 3100억원, 영국 바이오매스발전소에 3600억원, 프랑크푸르트 오피스빌딩에 3900억 등 대규모 투자도 단행한 바 있다. 영국 고속도로(1635억원), 유럽 물류센터(1200억원), 마드리드 지하철(1350억원) 등도 하나금투가 투자한 곳이다. 2017년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운영 선순위 대출로 24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영국 고속철도 HS1 지분 금융주선에 2600원을 투입했다.

이처럼 해외 투자 강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하나금투 IB부문의 실적도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금투 IB부문이 벌어들인 순이익은 지난해 1160억원으로 전년(590억원)보다 96.6% 늘어난 수준이다. 이 사장 취임 첫 해인 2016년(198억원)보다는 485.9% 증가한 셈이다.

IB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하나금투의 순이익 역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6년 866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순이익은 지난해 1516억원까지 확대됐다. 특히 IB부문의 실적 중 약 38%가 해외 딜(Deal)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1516억원) 중에서 IB부문에서 벌어들인 돈이 116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나금투 내에서 IB부문의 위상도 커지고 있는 셈이다.

하나금투의 IB부문 성장세 뒤에는 김 회장이 주문해 왔던 ‘원 IB’ 전략이 있다. 그룹의 IB 역량을 한 데 모아 정보 공유 등을 강화하면서 시너지를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KEB하나은행의 IB사업단은 여의도 하나금투 건물에서 근무를 하면서 소통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투는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미주 중심에서 유럽, 아시아 등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국내에서 할 수 있는 투자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해외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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