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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보험사 RBC비율 개선…푸본현대·흥국화재 ‘쑤욱’

중소형 보험사 RBC비율 개선…푸본현대·흥국화재 ‘쑤욱’

기사승인 2019. 04. 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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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여력(RBC)비율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유상증자, 후순위채권 발행 등으로 지급여력(RBC)비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쓴 덕분이다. 특히 푸본현대생명과 흥국화재가 전분기 대비 RBC비율 개선폭이 두드러졌다.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요구를 받은 MG손해보험의 RBC비율도 100%대를 회복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보험사들의 RBC비율은 261.2%로 9월말 대비 0.7%포인트 낮아져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100%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RBC비율이 하락한 것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금리위험액이 8000억원 늘고 변액보증위험액 산정기준 강화에 따른 시장위험액이 6000억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용자본도 시장금리 하락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2조1000억원 증가하고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이 3000억원 늘어났다.

국내 생명보험사 중에는 푸본현대생명이 전분기 대비 RBC비율 개선폭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기준 푸본현대생명의 RBC비율은 297.6%로 전분기 대비 39%포인트가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최대주주인 푸본생명과 2대주주 현대커머셜이 참여한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덕분이다. 또 작년 자산매각해 통해 당기순이익 540억원을 올린 결과다.

같은 기간 국내 손해보험사 중에는 흥국화재가 173.5%로 18.8%가 늘어나 개선폭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하반기 두차례 11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본확충을 한 영향이다.

금융당국의 경영개선요구를 받은 MG손해보험의 경우 RBC비율이 지난해 9월말 86.5%에서 지난해 말 104.2%로 100%대를 회복했다. MG손보는 내달말까지 24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방안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자본확충이 완료되면 RBC비율은 180%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 RBC비율은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해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다만 향후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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