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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공중 살수’ 제안…프랑스 소방당국 “2차 붕괴 우려”

트럼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공중 살수’ 제안…프랑스 소방당국 “2차 붕괴 우려”

기사승인 2019. 04. 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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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저녁(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 연기와 불길이 솟구치고 있다./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공중 살수'를 제안했다가 지적을 받았다.


15일(현지시간) CNN 등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에서 생방송으로 전해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소식을 접하고 SNS에 “대형 화재를 지켜보는 것이 매우 끔찍하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불을 끄려면 아마 ‘공중살수(flying water tank)’가 유용할 수 있다. 빨리 행동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CNN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들불이나 산불이 발생할 때 비행기로 물이나 소화제를 뿌리는 것을 가리킨 것으로 짐작된다”며 “프랑스 당국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하기 전에 그 방안을 생각했을 수 있다”보도했다.

하지만 이후 프랑스 소방당국은 “공중에서 대성당 위로 물을 뿌리는 것은 건물 전체를 붕괴시킬 수 있었다”면서 “낮은 고도에서 물의 무게와 낙수의 강도는 실제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구조를 약화시켜 인근 건물의 2차 붕괴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SNS에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보면서 파리 시민들 생각에 비통한 마음이다”라고 메시지를 남겨 '훈수'를 둔 트럼프 대통령과는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4000마일 떨어진 곳에서 요청하지도 않은 충고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발생한 화재로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자 세계 문화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96m 높이의 첨탑이 무너지고 목재 지붕이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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