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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전세계적으로 확산, 지난해 동기보다 3배 늘어

홍역 전세계적으로 확산, 지난해 동기보다 3배 늘어

기사승인 2019. 04. 16.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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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올해 1분기 홍역 발병건수 11만2000건, 실제 10분1 이하 신고
우크라이나·마다가스카르·인도, 1년에 6만명 이상 신고
미국서도 555명 발병, 유대교 초정통파 백신 접종 거부, 홍역 확대 원인 지목
Madagascar Measles Epidemic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빠르게 번지면서 올해 1분기 전 세계 홍역 발병 건수가 11만21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로 늘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19년 전 ‘소멸 선고’를 받은 미국에서도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전체 20개 주에 걸쳐 555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 25년 만에 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라고 CNN방송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해 전했다. 사진은 지난 12개월 동안 6만9000여명의 홍역 발병이 신고된 마다가스카르의 라린트세나 보건소에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홍역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으로 지난달 21일 찍은 것./사진=라린트세나 AP=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빠르게 번지면서 올해 1분기 전 세계 홍역 발병 건수가 11만21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로 늘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19년 전 ‘소멸 선고’를 받은 미국에서도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전체 20개 주에 걸쳐 555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 25년 만에 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라고 CNN방송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해 전했다.

WHO는 이날 성명에서 “예비 분석 결과로 확정된 데이터는 아니지만 홍역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면서 “많은 나라에서 눈에 띄게 홍역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홍역 발병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는 실제 발병 건수는 보고된 건수 이상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10분 1 이하가 WHO에 보고되고 있다고 추산했다.

올해 들어 콩고민주공화국과 에티오피아·조지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마다가스카르·미얀마·필리핀·수단·태국·우크라이나 등에서는 새로 발병 환자가 보고됐다.

특히 지난 12개월 동안 우크라이나·마다가스카르·인도에서 각각 7만2000명·6만9000명·6만명 이상의 환자가 신고됐다.

아울러 WHO는 미국과 이스라엘·태국·튀니지 등 비교적 백신 접종이 잘 이뤄지고 있는 국가에서도 홍역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해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 지역에서 홍역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은 올해 홍역 환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늘었다.

지난주에만 9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의 홍역 환자는 1994년 963명에 달했지만 이후로 급격하게 줄면서 2000년에는 공식적으로 소멸한 것으로 여겨졌다.

이후에도 홍역이 꾸준히 발병하긴 했지만 상당 기간에 걸쳐 미국 전역으로 번지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실제 2014년에도 667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이번 홍역 사태는 초정통파(ultra-Orthodox) 유대교 구역에 집중돼 있다. 유대인이 많이 거주하는 뉴욕시에서만 현재까지 28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대부분의 유대인은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엄격한 교리를 따르는 일부 그룹이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백신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에서 처음 홍역이 퍼진 것도 유대교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초정통파 유대교도가 이스라엘에서 가을 수확 축제를 즐기고 돌아온 직후인 지난해 10월부터 뉴욕에서 홍역이 유행한 것으로 뉴욕 당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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