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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김정은 3차 북미정상회담 용의 성명, 고맙게 생각”

폼페이오 “김정은 3차 북미정상회담 용의 성명, 고맙게 생각”

기사승인 2019. 04. 1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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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김 위원장, 연말 시한 제시했지만 좀 더 빨리 이뤄지길 바래"
"김정은 비핵화 약속, 결과가 진전 볼 수 있도록 해야"
트럼프, '빅딜...김정은, 미 태도 변화 요구해 난항 예상
하노이 북미정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조속한 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며 북한을 압박했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김 위원장·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환담을 하는 모습./사진=하노이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조속한 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며 북한을 압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텍사스를 방문,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일정 부분 접근법을 바꿀 용의가 있다면 3차 정상회담이 있을 수 있다’고 한 김 위원장의 생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의 성명을 봤다. 그 성명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김 위원장)는 연말까지 이뤄내길 원한다고 했지만 나는 좀 더 빨리 이뤄지는 걸 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며 시한을 ‘올해 연말’로 못 박은 데 대한 반응 성격을 띤다.

김 위원장이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보다 이른 시기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해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려는 의도인 셈이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1일 한 인터뷰에서 “(북·미) 두 정상이 몇 달 안으로 다시 만나 비핵화로 가는 길 위에서 실질적인 첫 번째 조치 또는 실질적인 큰 조치를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텍사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으로 전진해나가기로 결심했다. 이는 우리가 바라던 결과”라면서 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약속했다면서 여러 차례 자신에게 직접 같은 약속을 했다고 거듭 환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동으로 그러한 결과가 진전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가 그 지점에 다다를 수 있도록 앞으로 나아갈 길을 설계하기 위해 우리의 팀이 북한 사람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13일 트윗을 통해 “나는 북한 김정은과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좋고, 우리가 서로 어디에 서 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도 15일 북측에 4차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하는 등 비핵화 협상 중재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되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그런 날이 곧 올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와 제재해제를 맞바꾸는 빅딜 원칙을 견지하고 있고, 김 위원장은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전제조건으로 미국의 ‘올바른 자세’와 ‘공유 가능한 방법론 제시’를 요구해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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