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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폼페이오, 김정은 3차 북미정상회담 긍정 평가

트럼프·폼페이오, 김정은 3차 북미정상회담 긍정 평가

기사승인 2019. 04. 1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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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추가대화 기대한다고 해, 대화는 좋은 것"
폼페이오 국무 "연말이 아닌 좀 더 빨리 이뤄지길 기대"
대북제재 유지, 빅딜 입장 재확인, 북한의 비핵화 조치 압박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번스빌에서 경제 및 세금 개혁을 주제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추가 대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대화는 좋은 것이다. 대화는 좋은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밝힌 3차 북·미 정상회담 용의와 관련, 거듭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사진=번스빌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3차 북·미 정상회담 용의와 관련, “대화는 좋은 것(okay)”이라며 거듭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대북제재를 유지하면서 북·미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연말까지 ‘올바른 자세’와 ‘공유 가능한 방법론’을 제시하라는 김 위원장의 요구에는 호응하지 않았다.

북·미 비핵화 협상 미국 측 총괄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이날 김 위원의 3차 북·미 정상회담 언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조속한 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며 북한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주 번스빌에서 경제 및 세금 개혁을 주제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 “김정은과 좋은 관계”며 “그는 최근 추가 대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대화는 좋은 것이다. 대화는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빨리 가고 싶지 않다. 빨리 갈 필요가 없다”며 “지금 완벽하게 움직이고 있고 우리는 좋은 관계다. (대북)제재는 그대로고 억류자들은 돌아왔고 (미군) 유해는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며 말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재차 열어두면서도 ‘선(先) 비핵화·후(後) 제재해제’라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에도 트윗을 통해 “(김 위원장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머지않아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며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제시한 ‘빅딜’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텍사스를 방문,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일정 부분 접근법을 바꿀 용의가 있다면 3차 정상회담이 있을 수 있다’고 한 김 위원장의 생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의 성명을 봤다. 그 성명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김 위원장)는 연말까지 이뤄내길 원한다고 했지만 나는 좀 더 빨리 이뤄지는 걸 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약속했다면서 여러 차례 자신에게 직접 같은 약속을 했다고 거듭 환기하면서 “우리는 공동으로 그러한 결과가 진전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도 15일 북측에 4차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하는 등 비핵화 협상 중재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빅딜 원칙을 견지하고 있고, 김 위원장은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전제조건으로 미국의 ‘올바른 자세’와 ‘공유 가능한 방법론 제시’를 요구해 개최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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