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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민우 뉴코애드윈드 대표 “배달원과 배달대행사에 수수료 받지 않겠다”

[인터뷰] 장민우 뉴코애드윈드 대표 “배달원과 배달대행사에 수수료 받지 않겠다”

기사승인 2019. 04. 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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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우 뉴코애드윈드 대표/제공=뉴코애드윈드
“배달원과 배달대행사에 배달 수수료를 받지 않고, 주문이 없는 평상시 대기업 등에 유료광고를 받아 이익 공생 상생모델을 만들겠다.”

뉴코애드윈드는 배달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주문자인 요식업자와 배달자인 배달대행사의 광고 욕구를 상호 분배해 마찰을 방지하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배달 대행 플랫폼을 운영하는 모든 관계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오토바이용 배달통 ‘디디박스(Dedibox, Delivery & Digital Ad Box)’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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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코애드윈드 디디박스/제공=뉴코애드윈드
뉴코애드윈드가 햇수로 7년 동안 약 10억원을 들여 개발한 디디박스는 이륜자동차 배달통 3면에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음식이나 물품운송이라는 배달통 고유의 기능에 광고기능을 더하는 ICT 융복합 스마트 배달통이다. 전 세계 최초로 특허를 등록, 해외 수출을 통한 외화획득을 위해 개별국 55개국에 해외출원이 됐다. 디디박스는 평상시 주문이 없을 때는 배달자인 배달대행사의 상호가 노출되다가 자영업자(요식업)가 주문을 하면 그 즉시 요식업자의 상호로 오토바이 배달통이 변경되도록 기술화했다.

지난달 21일 SETEC 창업박람회에서 만난 장민우 뉴코애드윈드 대표는 “우리의 수익모델은 역피라미드형”이라고 설명한다. 기존 조직은 배달기사가 배달하면, 배달대행사(부릉·z콜·바로고 등)가 배달원에게 수수료를 떼고, 배달대행사들은 솔루션(배달중개) 회사(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등)에게 수수료를 지급한다. 장 대표는 이를 반대로 뒤집는 셈이다. 그는 “배달원에게 수수료를, 배달대행사들에 광고비를 받지 않고, 공차 시간(주문이 없는 시간)에 광고주(대기업) 등에게 유료 광고를 받으면 된다”며 “결국 영세배달원에게는 실질 소득 증가와 안전한 근무요건을 만들어주고, 자영업자들에게는 잃어버린 상호를 되찾아주는 등 착취형 생태계를 근절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리점 확보를 위해 현재 광주광역시 3곳·대구광역시 1곳·구미 1곳, 총 5곳의 배달대행 대리점 선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가맹점 확보를 위해서 외식 관련 협회와 MOU 체결 및 서울의 공유 주방 스타트업 회사와 업무협약을 논의 중에 있다. 아울러 배달기사 확보를 위해 기존의 배달대행업체 1곳과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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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코애드윈드 CI/제공=뉴코애드윈드
그러나 본격적인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1월 17일 ICT 규제샌드박스 1호 안건으로 시작됐던 뉴코애드윈드의 ‘디디박스는’ 지난달 6일 열린 ‘제2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에서 재상정 판단을 받았다. 과기정통부가 심의 보류 이유를 발표할 때 “후면 디지털 광고가 운전자 시야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발표한 대목이 석연찮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사실 우리나라 모든 배달통 광고는 자동차관리법상 불법부착물이고, 옥외광고물 관리법상 시군구청의 허가를 받아야만 부착할 수 있다. 따라서 퀵배달부터 모든 요식업 배달통 광고는 불법이다”며 “전국 690만 자영업자 중 350만에 해당하는 요식업자가 2명의 배달원을 고용한다 하면 대략 700만명에 달한다. 모두 양벌규정에 의거해 처벌하면 결국 우리나라 인구 중 무려 1000만명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략 대한민국 국민의 20%가 법률에 걸리는 셈이다.

그러면서 “사문화된 법률을 근거로 이제와서 배달통 광고를 불법이라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옥외광고물 관리법은 1962년 만들어져 사회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어 “우체국 배달 역시 예금보험 등 상업광고도 사실 불법이기 때문에 우체국 배달원 1만5000여명도 모두 범법자인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안보여서 사고가 나지, 보여서 사고가 나는 경우는 없다”면서 “예비심의 때, 화면 밝기까지 결정 지었었다”고 전했다. 정지화면으로 광고를 내보내고, 야간에는 200cd(칸델라)까지 가능하다. 또한, 조도에 따라 자동으로 밝기가 조절된다. 현행법상 디지털 배달통 광고의 cd 규정은 없다.

뉴코애드윈드는 고용되는 배달원들을 위해 4대보험은 물론 산재·상여·책임보험까지 도맡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중앙서버를 한국에 두고, 배달통마다 부여된 고유번호를 지속적으로 체크해 태국과 베트남까지 모니터링과 제어가 가능하다. 장 대표는 “배달원과 디디박스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안전 문제에서도 이상 없다”고 설명했다.

뉴코애드윈드는 일반 상업 광고 외에 공개수배·목적자 찾기·미아 찾기·미세먼지·월·연말정산 안내 등의 공공·공익 정보까지 가능하다. 장 대표는 “사회적으로도 공공성을 더해 국민은 공공정보 접근성이 높아지고, 자영업자들에게는 잃어버린 상호를 돌려주고, 영세배달원에게는 실질 소득 증가를 주는, 아름다운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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