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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전통과 단절 선언, 트럼프 대통령, 카터 전 대통령과 이례적 소통

워싱턴 전통과 단절 선언, 트럼프 대통령, 카터 전 대통령과 이례적 소통

기사승인 2019. 04. 1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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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 카터 미중 무역협상 관련 서한에 전화로 현안 대화"
트럼프, 대선후보 때부터 워싱턴 전통 거부, 전직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
트럼프, 2017년 북미관계 카터 조언에 "관여할 영역 아니다" 거절
George HW Bush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등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5일 워싱턴 D.C.의 국립성당에서 엄수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가벼운 인사를 나누며 악수를 했지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는 서로 눈길 한번 주고받지 않았고, 맨 안쪽에 앉아있던 카터 전 대통령 부부와도 별다른 인사를 나누지 않았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등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카터 전 대통령이 현재 중국과 진행 중인 협상과 관련해 ‘아름다운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써 보냈다”며 “그리고 두 사람은 지난 토요일(13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에 대한 입장을 비롯한 많은 여러 주제에 대해 전화로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은 언제나 카터 전 대통령과 부인 로잘린 카터 여사를 좋아해 왔으며, 미국 국민을 대신해 그들에게 행운이 깃들길 기원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카터 전 대통령으로부터 서한을 받은 뒤 카터 전 대통령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워싱턴 D.C.의 기존 전통과 문법을 거부,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해 전직 대통령들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카터 전 대통령 간 소통은 워싱턴 정가에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5일 워싱턴 D.C.의 국립성당에서 엄수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가벼운 인사를 나누며 악수를 했지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는 서로 눈길 한번 주고받지 않았고, 맨 안쪽에 앉아있던 카터 전 대통령 부부와도 별다른 인사를 나누지 않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취임한 이후 전직 대통령들과 한자리에 모인 것은 그날이 처음이었다.

미·중 수교 당시 백악관 주인이었던 카터 전 대통령은 올해 1월 1일 미·중 수교 40년을 맞아 지난해 12월 31일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을 통해 무역 전쟁 등으로 신(新)냉전 위기에 처한 미·중 관계 극복을 위한 조언을 내놓았다.

아울러 카터 전 대통령은 북·미 간 긴장 고조로 전쟁 위기론까지 제기되던 2017년 10월 WP 기고에서 한반도 내 ‘제2의 전쟁’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평화 협상을 위한 고위급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하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한편, 두어 차례 방북 의사를 전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 관여할 영역이 아니다. 알아서 하겠다”며 거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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