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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공산당 서열1위 쫑 당서기장 건강이상설…“가짜뉴스 강경대응”

베트남 공산당 서열1위 쫑 당서기장 건강이상설…“가짜뉴스 강경대응”

기사승인 2019. 04. 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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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남부 시찰중이던 쫑 서기장 쓰러져 병원 입원했다는 소식 SNS타고 빠르게 전파
"뇌출혈, 혼수상태"에 총리실 "가짜 뉴스 강경 대응"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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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베트남 남부 끼엔장 성을 시찰중인 응우옌 푸 쫑 베트남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사진=베트남 총리실
지난 14일 베트남 응우옌 푸 쫑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건강이상설이 돌며 베트남이 발칵 뒤집혔다. 이날 오후 베트남 남부 끼엔 장 지역을 시찰 중이던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문이 페이스북 등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여기에 더해 뇌출혈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소셜미디어 등 비공식 채널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구글 상위 검색어를 차지하는 등 논란이 번지자 베트남 총리실은 “여론을 분열하려는 선동 음모”로 강경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건강이상설을 가짜뉴스라고 확인하며 대응에 나선 양상이다.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소문은 14일 끼엔 장 지역을 시찰 중이던 쫑 서기장이 쓰러져 끼엔 장 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는 것에서 시작한다. 병원에서 뇌출혈을 진단받자 즉시 의료 환경이 더 나은 호찌민으로 이송되었다는 것. 이날 이른 오후께 호찌민시 쩌러이 병원에선 헬리콥터가 목격되고 정복·사복을 착용한 공안들의 삼엄한 경비 모습이 보이며 ‘슈퍼VIP’가 입원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는 쫑 서기장·국가주석이 뇌출혈로 혼수사태에 빠졌다는 소문으로 확산됐다. 14일·15일 응우옌 푸 쫑에 대한 구글 검색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베트남 언론사 관계자는 “믿을 만한 소식통에게 교차 확인한 결과 쫑 서기장의 입원은 확실하다”며 “지금은 상황이 호전되었다고는 하나,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베트남 국영 언론도 공식적인 정보를 얻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총리실은 14일 21시께 “쫑 서기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며 “왜곡된 정보를 통해 여론에 혼란을 야기하고 분열하는 행동”이란 경고를 던졌다.

다만, 2시간 후인 23시께 총리실은 “최근 남부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햇빛이 뜨거웠고, 불타는 듯한 햇볕은 고령자들에게 더욱 힘들다”며 “고령의 쫑 서기장도 시찰 도중 일사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고 밝혀 쫑 서기장의 입원을 확인했다. 당시 뜨거운 뙤약볕에 모자도 쓰지 않고 시찰중이던 쫑 서기장이 잠깐 쓰러졌을 뿐 건강에 이상은 없다는 것. 이를 여론을 분열시키고 국가 지도자를 음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강력 비판하는 한편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6일 현재까지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네티즌들은 “혼수상태에 빠져있다던 14일 저녁 이후 소식이 없다. 정말 계속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쫑 서기장은 베트남 공산당 서열 1위로, 지난 9월 쩐 다이꽝 전임 국가주석이 지병으로 사망하자 국가주석직까지 겸하고 있는 핵심 지도자다. 항간에는 여전히 쫑 주석의 안위에 대한 소문이 떠돌고 있으나 여전히 공식 입장이 발표되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내치를 담당하고 있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사건 당시 루마니아 공식 방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는 상황. 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쫑 주석이 입원한 것도 사실. 깨어났다는 것까지만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쫑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그의 안위에 여러 국제·국내 정치 현안이 달려 있는 만큼 세간의 주목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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