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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힐 “북핵문제 해결, 중국과 공조해야”

크리스토퍼 힐 “북핵문제 해결, 중국과 공조해야”

기사승인 2019. 04. 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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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외교 틀에서 풀어야"
제8회 서울이코노믹포럼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국대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제공 = 뉴스핌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전 주한 미 대사)는 16일 북핵 해법과 관련해 “다자 프로세스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힐 전 차관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를 주제로 열린 뉴스핌 서울이코노믹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힐 전 차관보는 “현재 북한 문제와 관련해 노력을 기울이는 당사자가 많고 외교적 틀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 전 차관보는 “북한은 일대일 외교를 악용해왔고 어려운 결정을 피하고 있다”며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를 개별적으로 접촉하며 보다 나은 거래를 ‘쇼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힐 전 차관보는 한·미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주변국 중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힐 전 차관보는 “중국에게 북한은 큰 문제기 때문에 한·미가 중국과 협업해 공조한다면 서로 이해할 부분이 커질 것”이라며 “긴밀한 외교협력을 통해 두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힐 전 차관보는 “거대한 한 번의 도약으로 문제를 일시 종결하기보다는 작은 걸림돌부터 하나씩 제거하는 게 낫다”며 비핵화·상응조치의 단계적 이행 방안을 제시했다.

힐 전 차관보는 “우선 영변 핵시설 폐기에 상응해 제재 완화조치를 하고 2~3단계 비핵화가 없다면 다시 제재를 하면 된다”며 ‘스냅백’ 조항을 제언했다. 그러면서 제재를 풀었다 다시 부과하는 과정에서 중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재언급했다.

힐 전 차관보는 “영변을 영구 폐쇄하면 당연히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지만 영변은 마지막이 아니라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주한미군 주둔 문제와 관련해 힐 전 차관보는 북한과의 협상거리가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힐 전 차관보는 “한·미 동맹 관계는 전 세계에서 가장 굳건하고 막강하다”며 “한·미 동맹은 두 나라의 가치관·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것으로 북한이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변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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