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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카드사용’ 증가에 얇아진 지갑…가계 현금 보유 규모, 3년새 33%↓

‘간편결제·카드사용’ 증가에 얇아진 지갑…가계 현금 보유 규모, 3년새 33%↓

기사승인 2019. 04. 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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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카드사용 등이 늘면서 국내 가계의 거래용 현금이 3년새 33% 줄었다. 소득대비 현금보유량과 현금지출도 감소했다. 거래용 현금은 지갑이나 주머니에 소지하고 있는 현금으로, 한국은행이 국민의 현금사용에 관한 특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3년 단위의 정례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22일부터 12월5일까지 전국의 1인 이상 가구주 1100명과 종사자 5인 이상 기업체 1100곳을 대상으로 방문면접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당 평균 거래용 현금 보유 규모는 7만8000원이었다. 2015년 11만6000원보다 33% 줄어든 수준이다. 거래용 현금 보유 가계는 2015년 99.7%에서 지난해 98.2%로 소폭 낮아졌다.

비상금으로 불리는 예비용 현금도 보유 가계 비중과 규모 모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유 가계 비중은 27%에서 23.3%로 3.7%포인트 하락했고, 보유 규모도 69만3000원에서 54만3000원으로 22% 급감했다.

소득 대비 현금 비중도 감소했다. 가계가 보유한 현금 규모는 평균 30만1000원에서 20만3000원으로 32% 감소했다. 월평균 소득 대비 비중도 10.2%에서 6%로 줄었다.

최근 1년간 현금보유가 감소했다고 답한 가구는 18.9%였다. 반면 현금보유가 증가했다고 답한 가구는 4.5%에 불과했다. 현금보유 감소 이유로는 간편송금서비스 개발이 38.7%, 현금 도난위험 등 비용부담이 24.3%로 꼽혔다.

권종별 구성은 별반 차이가 없었다. 거래용 현금은 5만원권 43.5%, 1만원권 45.5%였다. 다만, 예비용 현금의 경우 5만원권이 79.4%로 압도적이었다. 1만원권은 18.6%였다.

가구 특성별로 보면 중·장년층과 고소득층의 현금보유 규모가 컸다. 거래용 현금은 50대가 10만5000원으로 가장 많이 보유했고, 예비용 현금은 40대가 69만5000원으로 가장 많이 보유했다. 20대의 경우 거래용과 예비용 현금을 각각 5만4000원, 27만5000원씩 보유해 가장 적었다. 소득별로는 월평균 500만원 이상 버는 고소득층에서 거래용 현금이 12만2000원, 예비용 현금이 78만9000원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가계의 현금 지출액은 월평균 81만원에서 64만원으로 20% 감소했다. 비중은 38.8%에서 32.1%로 6.7%포인트 하락했다. 신용·체크카드의 지출 비중이 37.4%에서 52%로 14.6%포인트 늘었기 때문이다.

용도별 지출은 상품·서비스 구입이 40만원(61.8%)으로 가장 많았다. 사적 이전지출·경조금 등 개인간 거래는 24만원(37.6%)였다.

한편 기업들의 현금사용 현황을 보면 4곳 중 3곳은 100만원 미만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원 미만 현금 보유 기업은 75.8%에 달했고, 1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한 기업은 2.1%로 미미했다. 보유 목적별로는 거래용이 68.7%, 예비용이 31.3%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움식·숙박업 등의 현금보유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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